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하석진을 떠올리면 ‘뇌섹남’과 ‘공대 오빠’ 이미지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또한 훤칠한 이목구비에 남자다운 이미지까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갖췄다.
그런 그가 데뷔 11년 만에 tvN ‘혼술남녀’를 통해 배우 인생 제2막을 열었다. ‘혼술남녀’에서 일명 ‘고쓰(고퀄리티 쓰레기)’ 진정석으로 열연한 그는 기존 수 편의 드라마를 통해 보여줬던 깔끔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넘어 180도 변신했다.
특히 드라마 속 하석진이 선보인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위화감 없는 실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왜 이제야 이런 캐릭터를 선택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제일 잘 맞는 옷을 찾은 느낌까지 선사했다.
드라마 종영에 맞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하석진을 만났다. 하석진은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피곤하지 않나”라고 묻자 “조금 피로하다. 하지만 드라마가 사랑을 받으니 이 또한 기쁘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후 하석진은 ‘혼술남녀’ 시놉시스를 읽을 때부터 대박을 예견했다는 말과 함께 ‘고쓰’라는 닉네임을 얻은 소감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대중이 하석진의 모습을 드라마가 아닌 예능 ‘문제적남자’를 통해 새롭게 접하고 있다. 꾸밈없는 모습에 호감도는 더욱 상승했다. ‘문제적남자’는 하석진에게 어떤 프로그램인가?
여러모로 감사한 프로그램이에요. 꾸준하게 프로그램이 지속된다는 것도 놀라운데 상까지 tvN 10주년 어워즈에서 받아 더 기뻐요. 특히 배우 하석진이 아닌 인간 하석진의 모습을 꾸밈없이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거 같아서 감사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문제적남자’가 정말 의미 있는 시상식에서 예능 콘텐츠 상을 받았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PD님이 매번 색다른 문제를 찾으려고 하고 그것을 풀려는 저희의 의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마 큰 문제가 없으면 계속해서 프로그램이 이어질 거라 봐요. 박경이 군대에 가지만 않는다면요. 하하.
많은 시청자가 궁금해한다. 정말 문제를 풀지 못하면 풀 때까지 몇 시간이고 푸나?
정말 누군가 풀 때까지 끝까지 해요. 절대 봐주지 않아요. 그동안 푼 문제 중 최장시간 걸렸던 문제는 3시간 이상 소요됐어요. 그때는 진짜 힘들었죠. 또 멤버들이 모두 승부욕이 있어 포기하지 않아요. 저도 지고 싶지 않아 끝까지 풀려고 하죠. 이런 모습에 PD님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혹 요즘 슬럼프가 왔나? 우승하는 횟수가 조금은 주춤한 데.
저도 요즘 들어서 ‘슬럼프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멤버들에게도 ‘왜 이렇게 문제가 안 풀리냐’며 토로하기도 했죠. 허나 이제 드라마도 끝났고 체력도 회복했으니 잘할 거라 믿고 있어요. 이제부터 활약하는 공대생 하석진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미소)

벌써 데뷔한 지 올해로 11년째다. 배우로서의 위치와 달라진 것들이 있을까?
주변에서 배우 생활한 지 11년 차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요.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해요.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자는 생각뿐이거든요. 한동안 안일한 생각으로 주춤했는데 이제는 쉬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고요.
많은 역할을 해 봤겠지만, 앞으로 하석진이 선보일 연기는?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요.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들어오는 것 중에서 잘 선택하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서요. 혹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동네바보를 해보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많이 찍고 싶어요.
어느덧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일 외에 연애도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정말 하고 싶어요. 저 정말 절박하거든요. 하하. 드라마 끝나고 민진웅 씨와 박하선 씨에게 소개팅 해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번 겨울은 정말 외롭지 않게 보내고 싶어요.
평소 스케줄 없을 때 하는 일은?
특별한 거 없어요. 친구들 만나서 한잔하고 운동하면서 시간 보내요. 집에 있을 때는 청소 하고요. 한동안 했던 중고거래는 잠시 쉬고 있어요.
여러 방면에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하석진의 미래가 궁금하다.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돼 있겠다고 단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저 지금처럼 꾸준히 연기, 예능 등 열심히 하는 하석진으로 있을 것 같아요.
사진=마루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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