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3 졸업 시험' 수능 선물 변천사 4 '포크부터 귀마개까지'
[기획] '고3 졸업 시험' 수능 선물 변천사 4 '포크부터 귀마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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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최근 시대가 변하면서 '11월 大행사' 수능 선물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며 주는 선물은 시대에 맞춰 천차만별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사실. 1980년대 학력고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험생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선물 변천사를 살펴봤다.

▶ 1980~90년대 : 엿, 찹쌀떡

1982년 시작된 학력고사 시절, 수험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물은 바로 엿과 찹쌀떡. '원하는 대학에 잘 붙어라'라는 의미에서 끈적거리는 질감의 음식들을 주로 수능 선물로 보냈다. 당시만 해도 가고 싶은 대학에 먼저 지원한 후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붙는다'라는 의미가 적극 활용됐다. 

▶ 1990년대 중반 : 포크, 다트, 휴지 등

1994년 학력고사 폐지 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면서 새롭고 재치 넘치는 선물들이 등장했다. '붙는다'라는 개념에 국한되지 않고 잘 찍으라는 의미의 포크, 다트를 비롯해 문제를 잘 풀으라는 뜻의 두루마리 휴지까지 유행했다. 이와 함께 대학 입시 개념이 잡히면서 '합격' 글씨가 새겨진 아이템들도 대거 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 2000년대 중반 : 웰빙 콘셉트의 선물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웰빙 열풍이 불면서 수능 선물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포크, 휴지보다는 실용성이 담긴 선물들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다크초콜릿이 엿을 대체했고, 수험생의 컨디션을 높여주는 비타민제, 소화제 등 영양제들이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 2010년대 : 넓어진 수능 선물 스펙트럼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만큼 수능 선물 스펙트럼도 더 넓어졌다. 이제는 음식을 넘어서 수능날 사용할 때 필요한 아이템들을 선물로 주기 시작했다. 과목별 남은 시간과 교시를 표시해주는 기능이 탑재된 수능 시계부터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귀마개까지 다양한 기능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