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글로벌 투어 프로젝트의 서막이 오르다 (종합)
[Z현장]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글로벌 투어 프로젝트의 서막이 오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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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이제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무대에 서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렸다. 사회는 동시통역사 이윤진이 맡아 진행했고 행사에는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카일 딘 메시, 다이애나 디가모, 린지 블라븐, 브래들리 딘이 참석했다.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1997년 브로드웨이 입성 이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된 뮤지컬로, 상반된 두 가지 인격을 지닌 주인공과 그를 사랑하는 두 여인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월드 투어는 성공한 기존 한국 프로덕션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덕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 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의 합작 공연은 창작진이 브로드웨이 스태프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한국의 창작진이 주가 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신춘수 프로듀서는 “한국 프로덕션의 크리에이티브팀과 워크라이트 프로덕션을 브로드웨이 파트너로 선택하고 기획 단계에서 제작까지 주도적으로 이 팀을 이끌고 있다”라며,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 공동 제작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제작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10년간 많은 사랑을 보여준 작품을 월드 투어로 만든다는 것이 꽤 부담감으로 다가왔다”며, “새로운 프로덕션임은 분명하지만 전 세계인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월드 투어엔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를 캐스팅했다. 지난 3월 첫 오디션을 시작으로 7월까지 5개월에 걸친 브로드웨이 오디션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배우 라인업을 구축시켰다.

첫 월드 투어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배우 카일 딘 메시는 “브로드웨이 열기를 한국에 가지고 올 수 있어 좋았다”며, “한국 팬들의 호응이 좋아서 너무 좋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표했다.

더불어 배우 다이애나 디가모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혼자 온 것이 처음”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가장 좋은 공연을 가지고 온다는 자신감이 있다. 사실 미국에 있을 땐 소녀다운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꾀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를 진행하기 위해 총 4명의 배우가 국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선과 악을 심도 있게 표현해야 하는 지킬과 하이드 역엔 배우 카일 딘 매시와 브래들리 딘이 발탁됐다. 또한 루시 역엔 배우 다이애나 디가모가, 엠마 역엔 린지 블리븐이 캐스팅 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이번 공연에 서게 되는 모든 배우들은 강점이 많고 개성이 뚜렷하다”라며, “그중에서도 지킬과 하이드 역에 더블 캐스팅된 카일 딘 매시와 브래들리 딘은 역할 자체적으로 입히는 색깔이 다르다”라며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브래들리는 지킬로써 능숙하고 노련한 편”이라며 “카일은 외관상으로 봤을 땐 역할과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한 번 변신을 하게 되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며 두 배우를 모두 칭찬했다.

지난 10년간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해외 진출을 위해 브로드웨이 캐스팅이라는 강수를 뒀다. 이를 통해 공연에 대한 명성이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클립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