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실의 빠진 국민 위로한 '무한도전'의 역사X힙합 프로젝트
[TV속쏙] 실의 빠진 국민 위로한 '무한도전'의 역사X힙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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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무한도전’이 어지러운 시국 속에 다시 한 번 ‘역사’ 콘텐츠를 꺼내들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506회에서는 '역사 X 힙합 프로젝트 - 위대한 유산' 특집이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대세 래퍼들이 총 집합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도끼와, 하하는 위너 송민호, 광희는 다이나믹듀오 개코, 양세형은 비와이, 정준하는 블락비 지코, 박명수는 딘딘과 파트너를 이뤘다.

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도끼는 한국사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없어하며 "이번 프로젝트로 역사에 대해 공부해야겠다"고 말했다. 지코는 "훈민정음 창제가 없었다면 가사들을 써 내려가지 못 했을 거다"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후 이들은 본격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역사 강의를 받으러 향했다. 설민석 역사 강사가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이는 단순한 역사 강의에 그치지 않았다. 설민석은 "수업 전 우리가 이런 작업을 왜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현재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는데 그 물음에 답해줄 수 있는 건 역사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전했다.

이어 그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이 난관에 대한 해답을 세종대왕님께 여쭤보는 거다. 역사를 보면 답을 알 수 있는데 우리가 눈과 귀를 닫고 있는 모양새다. 여러분이 대중적인 랩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열어 메시지를 전하고, 모두들 힘내라는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단군부터 팔만대장경,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유 등 민족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역사를 되짚으며 출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집중력을 끌어 모았다. 그는 “우리들이 작업한 곡이 500년 뒤 교과서에 실릴 수 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무한도전’이 ‘역사’ 카드를 꺼내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전에도 '경주 보물찾기'부터 '스피드', '배달의 무도' 등 역사에 대한 노력은 계속돼왔다. 특히 이번 방송 시간에는 광화문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진행됐다. ‘무한도전’은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눈과 귀를 열 때'라고 강조하며 가슴 깊이 위로했다.

 

사진=MBC

소경화 기자
소경화 기자

real_1216@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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