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환한 미소로 인해 보는 이들까지 절로 미소 짓게 하는 배우 공명의 밝은 기운이 제니스뉴스 사옥을 환하게 비췄다.
올 상반기 SBS ‘딴따라’ 종영 후 공명을 만났다. 당시 공명은 조금은 수줍은 듯 풋풋함 가득한 신인 배우의 모습이었다. 이후 약 4개월의 시간이 지나 만난 공명은 연기적으로는 물론 외적으로도 성숙하고 의젓해졌다.
tvN ‘혼술남녀’ 종영 후 만난 공명은 여전히 멍뭉미 가득한 얼굴에 특유의 청량함 넘치는 미소를 머금고 등장했다. 드라마 인기에 따라 밀려드는 스케줄로 인해 피곤할 법했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그 덕분에 사옥까지 밝은 기운으로 넘쳐났다.
공명은 사옥에 있는 다른 기자들의 밀려드는 사인과 사진 요청에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다 해주는 친절한 모습이었다. 특히 갑자기 흘러내린 코피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공명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참의 소동(?)이 있고 난 뒤 자리에 앉은 공명은 “괜찮다”고 말한 뒤 의연하게 인터뷰에 대처했다. 그는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혼술남녀’에서 열연했던 공시생 진공명 캐릭터에 대한 설명부터 박하선, 하석진과 삼각관계의 중심에 선 것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2016년 상반기에는 ‘딴따라’, 하반기에는 ‘혼술남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는가?
인기가 전보다 많아진 것을 확실히 느껴요. ‘혼술남녀’가 나가는 동안 주변에서 ‘잘 봤다’는 연락이 많이 왔어요. 밥을 먹으러 식당을 가거나 길을 지나가는 동안에도 가끔씩 알아보고 인사해주는 팬들도 있었고요.
인지도, 인기를 선사해 준 ‘혼술남녀’. 작품이 호평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나?
예상하지 못했어요. 잘 되겠다, 안 되겠다를 떠나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어요.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죠. 다행히 제 연기도 좋게 봐주시고 높은 관심을 줘 끝나는 날까지 기분 좋았어요.
이번에는 분량도 많고, 극 중 박하선, 하석진과 삼각관계를 이끌어 가기도 했다. 어떻게 준비했나?
특별하게 준비하기보다는 그저 진공명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연기하자는 생각뿐이었어요. 함께했던 박하선 선배, 하석진 선배가 배려해주고 잘 맞춰줘 별 탈 없이 진공명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호흡을 맞췄던 박하선, 하석진의 칭찬이 자자하다. 현장에서 어떤 후배였기에 마르도록 칭찬했을까?
하하. 저도 기사에서 저를 칭찬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감사했어요. 잘한 것도 없는 데 과분한 칭찬을 받은 거 같아서요. 이 자리를 빌어 저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어요. 박하선 선배의 경우 처음부터 편했어요. 여배우고 선배였기 때문에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첫 촬영부터 잘 챙겨주고 예뻐 해줘 금방 현장에 녹아들었죠. 특히 ‘넌 대스타가 될 거야’, ‘스타 되고도 나 잊으면 안 돼’라는 칭찬까지, 정말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였죠.(미소)
형제로 나왔던 하석진과의 호흡은?
하석진 선배는 선배보다는 정말 친형 같았어요. 선배와 제가 12살 차이가 나는데 전혀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오히려 너무 잘 맞아서 탈이었죠. 특히 하석진 선배는 특별한 조언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바라봐주고 가끔 잘못된 것들이 있으면 조언해주는 선배였어요. 덕분에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 너무 귀엽게 연하남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 그 덕분에 박하선의 칭찬은 물론 여성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는데.
작가님이 잘 써준 덕분이죠. 사실 처음에 너무 힘들었어요. 저 보기보다 상남자거든요. 하하. 대본을 본 순간 애교에 귀여움 가득한 멘트까지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러다 4회에서 박하선 선배에게 ‘오늘부터 1일 합시다’라는 대사 후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내려놨어요. 이후에는 술술 애교와 달달한 멘트가 나오더라고요.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해주고 다정다감해요. 좋아하는 표현도 숨기지 않고요. 그렇다고 진공명처럼 애교가 넘치지는 않아요.
극 중 형 하석진과 박하선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 보내줘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진공명의 선택은 멋있어요. 다만 삼각관계가 더욱 도드라지고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아요.
실제로 동생과 한 여자를 사귀면 어떨까?
드라마니 가능한 일인 것 같고 실제로는 없지 않을까요? 학창시절에는 있을 법 한 일이지만 커서는 아닌 거 같아요. 만약 제가 진정석(하석진 분)이고 동생이 진공명이면 절대 포기 안 하죠. 사랑은 쟁취하는 거니깐요.(미소)

키, 김동영, 정해연과 함께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약자)으로 등장했다. 현실을 반영하고 대변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제가 맡은 캐릭터 진공명은 26살에 군대를 다녀오고 뒤늦게 고시공부를 하겠다며 무작정 노량진에 입성한 인물이었기에 특별하게 공시생 연기는 준비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준비하는 것이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디테일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표현했어요. 그러했기에 더 많은 공감을 얻었던 거 같아요.
실제로 공시생이었다면 어땠을까?
공시생? 전 못했을 거 같아요. 경쟁률도 높고 공부도 정말 열심히 잘해야 하고요. 이번에 촬영 전 노량진에 다녀왔어요. 공부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봤는데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대단하기도 하면서 존경스럽기 했어요.
이번에 공시생으로 나온 키, 김동영과 정말 친해졌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였나.
제가 나이가 제일 어려요. 허나 동생이었기보다는 형들과 친구처럼 지냈어요. 형들이 저를 편안하게 해줬고 촬영 전에 자주 모였던 덕분에 금방 친해졌어요. 가끔 키 형 집에서 술도 마셨고 자주 메신저로 안부도 묻다 보니 친해졌던 거 같아요.(미소) 요즘은 동영이 형은 영화 촬영하고, 키 형은 공연하느라 바빠 자주 못 만나 아쉬워요.
혹 시즌2가 제작되면 출연할 의향이 있나?
당연히 해야죠. 우선 시즌2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아요. 작품이 잘 됐기에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형, 누나들 너무 좋지만 공시생 3인방 키 형, 동영이 형이 나온다면 무조건 다른 스케줄 제쳐놓고 참여할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어떻게 남을까?
제 인생에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거 같아요. 제 이름 그대로 작품에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애착이 가서요. 앞으로 배우생활을 하는 동안 언제 또 제 이름을 달고 작품을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이런 면에서 볼 때 진공명이라는 이름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혼술남녀’가 너무나 좋고, 저에게 이런 작품을 선사해 준 감독님, 작가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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