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마스터’의 배우 강동원이 아찔했던 부상 당시를 회고했다.
영화 ‘마스터’의 제작보고회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참석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영화다.
이날 보고회에서 강동원은 액션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위험천만했던 부상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강동원은 “제가 액션신이 많았다. 병헌 선배님은 부하들을 시켜놓으면 부하들이 뛰는 상황이었다. 제가 그 부하들과 붙는 거였는데 쉽지 않았다. 운동도 많이 하신 분들이었다. 더불어 무술팀에서 액션 스타일에 대해 ‘김재명은 복싱을 하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갑갑하기도 했지만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필리핀 촬영 중 부상 상황에 대해 “카체이싱신에서 당했다. 목 부분에 긴 유리가 박혔었다. 또한 얼굴 전체를 다쳐서 피를 많이 흘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자동차 액션신이다 보니 스태프들이 저 멀리 앞에 나아가 있었다. 제가 피를 흘리며 차에서 내렸는데 스태프들이 아무도 없었다. 제가 슬쩍 봤는데 피가 많이 나고 있었다. ‘이렇게 촬영이 접히나’ 싶었다. 감독님이 저 쪽에서 오시며 ‘괜찮냐’고 묻기에 고개를 들었다. 그 때 감독님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절망에 빠진 표정이었다. 뒤돌아서 ‘배우 다쳤어!’하고 외치니 스태프들이 달려왔다”고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나아가 “그런데 스태프들이 정말 프로페셔널 했다. 의상팀이 오더니 피 흘리는 걸 보고는 ‘옷 벗으세요!’라고 했고, 분장팀은 눈치를 슬쩍 보다가 ‘거울 보여드릴까요?’라고 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를 들은 이병헌은 “강동원 씨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위험했다. 정말 길쭉한 유리가 목에 박혀있었다. 동원 씨가 만능 스포츠맨이고 상남자라는 건 익히 들어 알았지만 그 유리를 본인이 직접 뺐다. 저 예쁜 얼굴에도 피가 흐르고 유리가 많이 박혀 있었다. 병원에 다녀와서 밴드를 붙여놓고는 ‘이걸 어떡하지?’라고 하길래, 상처 때문에 걱정하는 줄 알고 ‘그러게 어떡하냐’라고 했다. 그랬더니 ‘술을 며칠 먹지 말라고 하는데 어떡하지?’라고 했다”고 덧붙여 다시 한 번 보고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우빈 또한 “(부상 소식을 듣고)하늘이 무너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날도 술을 마시긴 마시더라”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를 들은 강동원은 “그래도 럭키인 것 같다. 만약 유리가 볼에 박혔으면 혓바닥으로 느끼면서 “뭐지?” 할 뻔 했다”라고 답해 부상 에피소드의 방점을 찍었다.
한편 ‘마스터’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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