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무한도전’이 현 시국의 상황에서, 힙합이라는 소재를 도입한 역사 공부로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에게 큰 위로를 안겨줬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힙합을 통해 역사를 배우는 '역사X힙합-위대한 유산' 편으로 꾸며졌다.
유재석X도끼, 박명수X딘딘, 정준하X지코, 하하X송민호, 양세형X비와이, 광희X개코로 이뤄진 6팀은 설민석 강사의 역사 수업을 이어서 들었다. 설민석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등 나라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극복해 나간 우리 민족의 힘을 알려줬다.
이후 설민석은 멤버들에게 “살아 있으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노력하는 분은 지사다. 여러분이 지금 교훈과 감동을 준다면 지사가 된다”라며 “우리 민족은 반만년 동안 수많은 외세의 참략을 받아왔다. 단결, 근성의 DNA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잠재된 근성의 DNA를 통해 부활시키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수업을 마친 후 각 팀은 랩에 쓸 주제를 선정했다. 먼저 정준하와 지코는 ‘세종대왕’을 주제로 정했다. 이들은 세종대왕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를 만나 자문을 구했다. 여기서 이들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왜 한글을 만들고자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양세형과 비와이는 ‘일제강점기’를 다루기로 했다.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를 간접 체험했다.
또 하하와 송민호는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명량’의 전철홍 작가와 만나 이순신 장군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들었다. 전철홍 작가는 “명량해전의 승리는 이론적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그 분은 두려움을 '할 수 있다'는 용기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순신의 명대사를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아직 남아있사옵니다”라고 들은 송민호는 이를 가사 속에 넣기로 결정했다.
또 박명수와 딘딘은 독도 이야기를 펼치기로 했다. 이들은 “더 자신 있게 외쳐”를 후렴구에 넣기로 했다. 이 와중에 박명수는 EDM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와 개코는 윤동주를 주제로 선택하고, 윤동주 시인 문학관을 방문했다. 특히 개코는 순수 한글을 지키고자 했던 윤동주처럼 “랩 가사를 외래어 없이 순수 한글로 쓰겠다”고 다짐해 기대를 높였다.
‘무한도전’은 이번 특집으로 인해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래퍼들과 만나 어떤 곡을 탄생시킬 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14.9%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BS2 음악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8.5%,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은 5.5%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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