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한국의 제니스뉴스와 일본의 한류피아가 만났다. 그 만남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은 바로 배우 서준영.
하나의 테마 아래 서준영이 선택한 한국 영화를 일본에 전한다. 서준영이 꼽은 영화인만큼 관전 포인트 또한 배우가 직접 작성했다. 또한 일본의 한국 영화 마니아들이 꼽은 영화 순위와 함께 서준영의 리뷰, 제니스뉴스의 추천 영화도 함께 했다.
이번 달 씨네레터에서 선정한 영화의 테마는 '중장년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서준영이 말하는 중장년 사랑 영화에 대한 추억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대한민국의 전설이죠. 배우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의 따뜻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었고요. 웹툰이 너무나도 훌륭했기 때문에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저도 혹평이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어주신 배우님들께 찬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나도 보고 싶고 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영화입니다.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하는 한마디가 얼마나 크고 얼마나 무게가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죠. ‘고맙다’ 이 한마디에 얼마나 깊고 깊은 힘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늘 지나치던 놓치던 말인데 말이죠.
아름답고 슬프다는 수식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영화 특히 영화의 마지막으로 치닫을 때의 만석(이순재 분)을 보면 그 누구라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못 했던 말, 하지 못한 말, 꼭 해보십시오.
독자들이 빗껴간! 그래서 서준영이 소개하는 중장년 사랑 영화

영화 ‘춘희막이’는 최근에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입니다. 중년의 사랑엔 반드시 남녀간의 사랑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는 지긋지긋하게도 밉고, 밉지만 지긋지긋하게도 같이 살아온 두 분의 사랑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기전에 눈물 닦을 휴지를 꼭 준비 하시길 권장합니다.
홍역과 태풍으로 두 아들을 잃고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두 번째 할머니 춘희를 집안에 들이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심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46년간이나 모녀처럼, 자매처럼, 친구처럼, 원수처럼, 애매한 경계를 두고 함께 살아왔는데요. 애증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두 여자의 지긋지긋하고도 애틋한 사랑의 동행이 이어집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세월이 얼마나 무겁고 책임감이 있는 것인지 깨닫게 하는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막이 할머니와 춘희 할머니를 통해 깨닫게 해줍니다. 중년을 뛰어넘고 세월을 초월한 두 할머니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오늘 펑펑 울고 싶은 분께 시원하게 권장해 드립니다.
사진=韓流ぴあ(hanryupia), 메가박스(주)플러스엠 , (주)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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