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서지혜는 올 한 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SBS 주말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를 마친 뒤 곧바로 SBS 수목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합류했다. 연거푸 작품을 만난 서지혜는 피곤함보다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특히 ‘질투의 화신’에서는 평소 대중들이 생각하는 단아하고 참한 모습이 아닌, 당당하고 도도하며 때로는 거칠기까지 한 일명 ‘걸크러쉬’(=여성이 다른 여성을 동경하는 마음) 매력이 가득한 아나운서 홍혜원으로 분했다.
방송 전 ‘서지혜가 걸크러쉬를?’이라는 의문을 품게 했지만, 그는 보란 듯이 홍혜원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드라마 종영 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서지혜의 모습에서 홍혜원 캐릭터를 소화해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차분할 거란 예상과 달리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나타났고, 이후 자신을 ‘상남자’라 지칭하기까지 하며 인터뷰를 이끌어갔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인터뷰에서 서지혜는 “욕 연기가 수월했다”, “실제로는 전혀 차분하지가 않다”는 등 셀프디스까지 스스럼없이 했고, 이로 인해 연기가 아닌 진짜 걸크러쉬 가득한 서지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배우 서지혜를 떠올리면 ‘예쁘다’, ‘몸매 좋다’는 외모 칭찬이 자자하다. 기분 좋을 듯한데.
당연히 예쁘다고 하는데 누가 싫어하겠어요.(미소) 사실 예뻐지기 위해 뒤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식단조절도 하고 운동도 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어떤 운동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해 준다면.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운동한 지는 6년 됐고요. 가끔 시간이 생기면 골프를 치거나 산책을 해요. 한동안 드라마 촬영 때문에 운동하지 못했어요. 이제 시간이 생겼으니 다시 운동하러 나가려고요.
평소에 어떤 스타일인가, 여성스러운 스타일인가?
아니요. 아까 언급한 것처럼 상남자이기 때문에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어요. 가끔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고 나가면 제가 불안해요. 넘어질 거 같아서요. 지금도 말은 안 하고 있지만 하이힐 신어 엄청 불편해요. 화장도 잘 못 해요. 기본적인 것만 하는 정도에요.
운동 외에 스케줄이 없을 때 하는 게 있나?
꽃꽂이하고 있어요. 차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지루해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꽃꽂이를 시작했어요.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다 보니 대기시간도 줄고 할 수 있는 것도 늘고 좋더라고요. 다만 끈기 있게 끝까지 하지 못하는 게 문제지만요.(미소)
끈기 있게 배운 것이 없다는 말인가?
사실 꽃꽂이 전에 캘리그라피, 영어회화를 배웠어요. 언젠가는 사용할 때가 있을 거로 생각해서요. 허나 꾸준히 하지 않고 조금만 배우고 그만둔 상태라... 이제 여유 시간이 생겼으니 다시 시작하려고요. 하하.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이것저것 경험을 해보는 것이 연기는 물론, 제 미래에 있어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해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최근 SBS ‘런닝맨’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앞으로 종종 출연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을 듯한데.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많이 없었기에 ‘런닝맨’ 촬영 갔을 때 떨렸어요.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나중에 방송 보고 알았어요. 제가 정말 독기를 갖고 게임에 임했더라고요. 하하.
몸 쓰는 예능이 잘 맞는 것 같은데.
아니요. 너무 힘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3시간을 뛰어다녔는데 정작 방송에는 많이 안 나왔어요. 찍고 나서 집에 돌아온 뒤 1시간 동안은 그냥 넉다운 돼서 누워 있었어요. 이후 일주일 내내 근육통에 시달렸고요. 촬영 끝난 뒤 저에게 또 한번 출연하라고 제안해 주셨는데 못 나갈 거 같아요. 정말 힘들거든요.(미소) ‘런닝맨’ 멤버들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토크 예능은 기대해 봐도 좋을까? MBC ‘라디오스타’ 녹화까지 한 소식이 전해졌는데.
열심히 했으니 제 본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열린 마음으로 하고 왔거든요. 오히려 MC 분들이 예능 출연이 적은 저와 대화를 하고 답답해 화가 났었을 수도 있어요.
올해는 드라마 두 작품에 예능 출연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남은 2달 동안 계획이 어떻게 되나.
우선은 휴식을 취할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몰라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바로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다작하고 싶기보다 그동안 제 모습을 많이 안 보여준 것 같아 이제는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해요. 그러니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몰라요. 눈 크게 뜨고 기다려 주세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