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참새 남편' 김준호의 독거 라이프, 더럽지만 귀엽쟈나
[TV속쏙] '참새 남편' 김준호의 독거 라이프, 더럽지만 귀엽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김준호가 ‘나 혼자 산다’에서 7년만의 짠내나는 첫 휴일을 공개했다.

지난 9일 김준호는 MBC ‘나 혼자 산다’의 매력녀 박나래의 친구 추천으로 출연해 아내와 떨어져 사는 참새 남편의 현실적인 일상을 공개했다. 전현무가 “결혼한 걸로 아는데 프로그램 하나 더 하려고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하자 김준호는 “혼자 산지 5년 됐다. 아내는 사업 때문에 해외를 왔다 갔다 한다”고 알렸다.

그의 혼자 라이프는 처음부터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냈다. 밀려있는 빨랫감부터 뚜껑도 덮지 않은 채 방치돼있는 음식, 잔뜩 쌓인 설거지까지 잡동사니가 집안 전체에 널려 있었다. 하지만 김준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잠옷을 입고 안마의자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평소 습관대로 아침 일찍 일어난 그는 무려 7년 만의 휴일일 뿐더러 집에서 하루 종일 쉬는 게 처음이라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할지 막막해했다. 안마의자에 콕 박혀 TV를 보고 노래를 부르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쉬지 않고 일을 한 탓에 보일러 트는 법을 몰랐던 김준호는 결국 이를 배우기 위해 최근까지 룸메이트였던 정명훈을 불렀다. 호출을 받고 온 정명훈은 보일러를 켜주고, 밥과 고지서까지 챙겨줬다. 누가 봐도 사회 복지사의 모습이었다.

김준호는 이웃 주민인 유민상도 불렀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김준호는 “누워 있으면 누가 밥을 떠먹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있던 정명훈부터 영상을 보던 전현무까지 할아버지 같은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김준호는 “치우는 게 귀찮아서 집에서 밥해먹기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함께 밴드 슈퍼키드의 공연을 보러가기 위해 후배들을 모집, 오나미와 김승혜도 연이어 김준호의 집을 방문했다. 실제로 김준호의 집은 늘 후배들이 끊이지 않는 게스트 하우스라고. 오나미는 김준호의 염색까지 도와주며 전담 복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염색을 마친 후 김준호는 김승혜가 운전하는 자동차로 공연장까지 갔다.

언제 어디서나 후배들에게 시키기만 하는 모습에 영상을 보던 김준호는 “내가 봐도 너무 하다. 지금 영상 보고 알았다”면서 반성하기도 했다. 이에 추천인 박나래는 “후배들이 김준호에게 많이 의지한다.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다. 저는 김준호를 개그계의 아버지, ‘개버지’라고 부른다. 티 안 나게 챙겨주기도 한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제로 김준호는 “후배들은 가족 같은 존재이며 후배들이 함께 하며 커가는 모습이 기분이 좋다”고 전해 후배들을 생각하는 그의 깊은 마음이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현역으로 무대에서 오래 지키는 선배가 돼 후배들로 하여금 따라올 수 있는 기준점이 되고 싶다”고 덧붙여 코미디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김준호가 혼자 살고 있는 집은 지저분했고, 후배들을 부리는 것은 핀잔을 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 속에 개그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것만은 분명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소경화 기자
소경화 기자

real_1216@zenith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