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가수 유승준의 아프리카TV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병역기피 논란으로 국내 무대에서 퇴출된 심경을 13년 만에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신현원 감독과 유승준의 질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승준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내가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는 이유는 내 어눌한 말 솜씨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서다. 오늘 방송은 심경고백이 아니라 그냥 여러분에게 내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그리고 한국에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정말 사죄드린다"며 "용기가 나지 않아 이제서야 말을 하게 됐다. 지금도 입국 금지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와있어 한국 땅을 밟을 수가 없다. 사상범 아니면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정치범과 같이 입국금지 명단에 이름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승준은 돈 때문에 심경고백에 나섰다는 소문을 강력하게 부정하며 "중국 진출 5년 만에 영화 14편을 찍고 60부 드라마에 출연했다. 절대로 돈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무산됐다. 지금이라도 군대를 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 당시 내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가 될 지 몰랐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 법무부와 병무청이 그러한 제안을 해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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