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이석준이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형 연출과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석준, 박훈, 오종혁, 신성민, 이승원, 임철수, 김지현, 정연이 참석했다.
제스로 컴튼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이번 ‘벙커 트릴로지’에도 참여하는 이석준은 이날 “다들 공감할거 같긴 한데 ‘트릴로지’가 붙으면 힘들다.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석준은 “대부분 3시간 짜리 작품을 해도 기승전결이 있다. 그런데 이건 기승전결을 3편을 해야 된다. 참호에서 극한의 인간성을 세 작품에서 다 보여줘야 한다”라며, “실제로 연습할 때도 세 작품을 동시에 외우는거랑 같은 심정으로 했다. 한 작품 느낌이 왔을때 쯤 다음 작품 연습으로 들어가버리면 앞이 다 날라가버린다. 이런 걸 계속 겪다가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을 겪었다”라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또한 이석준은 “‘카포네’에는 로키라는 코미디 성의 감정 해소 부분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세 개 다 죽어 나가거나 죽는다. 체력보다는 감정적으로 특히 많이 힘들다”라며, “인물의 피폐함이 나에게 전이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석준은 “틀림없이 나는 연극이라고 섭외받고 왔는데 뮤지컬보다 더 많이 싸우고 춤추고 노래해서 부담감이 좀 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작품의 매력에 극장으로 오는 순간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 등을 각각 재해석한 이야기. 오는 2017년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이엠컬처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