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장기화된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뷰티 업계는 다양한 뷰티 아이템과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호황을 이뤘다. 이에 2016년 유행을 선도했던 뷰티 트렌드들을 모아 총정리해봤다.
올해 뷰티 시장을 살펴보면 한 마디로 ‘다채로운 유행의 향연’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양한 뷰티 프로그램들이 등장한 것은 물론 뷰티 유투버 및 크리에이터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욱 다양한 뷰티 트렌드들이 등장했다. ‘1일 1팩’부터 ‘왕홍’까지 올해를 핫하게 만들었던 키워드 6가지를 살펴봤다.
1. 1일 1팩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뷰티 신조어.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의 피부 관리 비법으로 알려져 있는 ‘1일 1팩’은 하루에 한 번씩 팩을 하는 방식으로, 여성들의 새로운 스킨케어 루틴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일 1팩’에 주로 사용되는 시트 마스크는 다른 트리트먼트 뷰티 아이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 홈뷰티족

2016년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모를 가꾸고 싶은 현대인들이 늘어났다. 아무래도 피부과를 방문하면 거액의 돈이 든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 이러한 상황에 맞게 집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에스테틱 효과를 받을 수 있는 ‘홈뷰티족’이 등장했다. 이에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셀프 마사지기, 피부과 전용 앰플 등이 등장하면서 까다로운 트렌드세터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3. 팬톤 신드롬

올해도 어김없이 팬톤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색채 회사 팬톤은 지난 시즌 마르살라에 이어, 올해엔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공개하며 뷰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되자마자 뷰티 업계에선 컬러를 입힌 뷰티 아이템들을 대거 출시하는 것은 물론 회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7년에도 ‘팬톤 신드롬’이 이어질 지에 대해 궁금증을 모은다.
4. 논투어링

2015년을 주름잡던 컨투어링과 스트로빙의 시대가 끝이 나고, 올해부터는 가벼운 질감의 메이크업인 ‘논투어링’ 기법이 유행했다. 아무래도 컨투어링과 스트로빙은 윤곽 라인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편이어서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활용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트렌드에서 밀렸다. 굳이 따지고 보면 논투어링이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이기 때문에 별다른 트렌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무리 없이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 MLBB(My Lips But Better)

해외 SNS 스타 릴리 마이맥이 탄생시킨 MLBB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기 시작한 트렌드와 일맥상통하는 컬러라고 할 수 있다. 바른 듯 안 바른 듯 자연스러운 느낌이 연출되는 것은 물론, 컬러감 자체가 쨍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컬러와 그라데이션 해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특히 다른 립 컬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포인트.
6. 왕홍(网红)

하반기 뷰티업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중국 온라인상에서의 스타급 개인 방송 운영자를 일컫는 ‘왕홍’이 그 주인공. 이들은 자신의 커뮤니티, SNS를 통해 화장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를 한다. 이를 본 팬들은 그 제품을 구매하고 또 다시 리뷰를 작성하는 등 직접적인 판매로 이어지면서 국내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심지어 중국 내에서 왕홍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가 올 한 해 기준 약 1000억 위안(한화 약 1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될 정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국내 뷰티 브랜드들은 왕홍을 국내로 초청해 함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일명 ‘왕홍 마케팅’을 통해 중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왕홍이 국내 뷰티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KBS2 '해피투게더', SBS Plus '스타그램', 서울경제TV '미디어 빅뱅, 1인 크리에이터' 방송화면 캡처, 팬톤, 릴리 메이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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