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방송 결산] ⑤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핫 클릭' 뉴스 10
[2016 방송 결산] ⑤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핫 클릭' 뉴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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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2016년에도 스타들의 막말, 사건사고, 하차 등 대한민국의 방송계가 들썩였다. 군복무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박유천부터, 한한령에 휘청이는 한류스타들까지 바람 잘날 없었던 방송계의 주요 이슈만 쏙쏙 모아 정리해 봤다.

1. 박유천부터 정준영까지.... 끊이지 않았던 성추문

올해 남자스타들의 성추문은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다. 박유천과 유상무를 시작으로, 이진욱, 이민기, 엄태웅, 정준영까지 성추문에 휘말렸다. 모두 무혐의를 인정받았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갔다.

유상무는 지난 5월 성폭행 혐의에 휩싸였다. 유상무는 강남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유상무 측은 성폭행 미수 진위 여부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지난 8일 검찰 조사 결과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박유천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로 다른 고소인 총 4명이 잇따라 나타났다. 허나 경찰 수사 결과 모두 무혐의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이들 중 일부 고소인은 무고죄로 박유천의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물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박유천은 이로 인해 기존에 쌓아놓았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부인, 딸과 함께 사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의 성폭행 소식에 대중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성폭력이 아닌 성매매 혐의로 100만원 벌금형 약식기소 됐다. 결국 고소인 A씨는 무고에 공갈 혐의가 인정돼 재판을 받게 됐다.

이처럼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성추문으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았다.

2. 술, 술, 술이 문제

방송인 이창명, 슈퍼주니어 강인, 이정, 버벌진트, 배우 윤제문, 가수 호란까지 성추문 못지않게 음주운전 적발 소식도 많았다.

이창명은 자신이 “평소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체질이다”라고 말했다. 허나 이는 거짓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0.148로 특정하고 지난 5월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에도 이창명은 계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로 일관해 거짓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전히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이창명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은 지난 5월 24일 음주운전사고를 내 많은 팬의 분노를 샀다. 앞서 강인은 지난 2009년 음주운전사고로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입대한 적이 있다. 벌써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에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가수 이정은 지난 4월 22일 제주도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 4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이정은 현재 깊은 반성 중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

3. 하차 또 하차... 개리부터 정준영까지 이유도 제각각

많은 스타들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물론 자숙을 하기 위해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오랜 기간 함께했던 프로그램에서 물러난 스타들도 있다.

먼저 소녀시대 티파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전범기(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도쿄 재팬(TOKYO JAPAN)’ 텍스트를 삽입한 이미지를 연속으로 게재하며 논란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허나 누리꾼들은 그가 출연 중인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청자 게시판에 티파니의 하차를 요구했다.

끊임없이 하차 요구가 이어지자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티파니의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정준영은 성추문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정준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해명했고, 지난달 6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아 수사가 종료됐다. 허나 기자회견 당시 정준영은 프로그램 출연 여부에 대해 전적으로 제작진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고, KBS2 ‘1박2일’과 tvN ‘집밥 백선생’ 측은 거듭된 논의 끝에 정준영의 잠정 하차를 발표했다.

정준영은 현재 무혐의 판결을 받아 수사가 종료됐다. 이제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에 다시 복귀할 것인지 여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과 달리 가수 개리는 2010년부터 원년 멤버로 7년 동안 함께 해온 SBS ‘런닝맨’에서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 음악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고,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며 ‘런닝맨’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개리는 아름답게 ‘런닝맨’에서 퇴장한 뒤 본업에 매진하고 있다.

4. 프로불참러 조세호 열풍

개그맨 조세호가 구 양배추로 자신을 소개해야만 하던 때가 있다. 하지만 요즘 조세호에게는 프로불참러가 더 익숙하다. 보는 사람마다 그에게 “조세호 씨, 왜 안 왔어요?”라고 묻고 있다.

조세호 열풍의 시발점은 지난해 방송된 MBC ‘세바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흥국은 조세호에게 “왜 안재욱 결혼식에 안 왔냐”고 물었다. 이에 조세호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뒤늦게 화제가 됐고, 많은 연예인들이 조세호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세호는 올 상반기까지 ‘프로불참러’로 회자가 됐다.

5. 자숙 끝! ‘음악의 신’으로 복귀한 탁재훈

지난 2013년, 방송인 탁재훈은 당시 도박스캔들 및 이혼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고 이에 출연하고 있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2016년 상반기, 그는 약 3년 여의 공백기 끝에 컴백했다.

탁재훈은 Mnet 예능 ‘음악의 신2’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탁재훈은 초반 오랜 공백으로 주춤한 듯 보였으나 여전한 입담과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현재 탁재훈은 ‘SNL 코리아8’, SBS ‘드라이브 클럽’, 올리브TV ‘8시에 만나’, MBC뮤직 ‘스타쇼 360’, JTBC ‘슈퍼맨을 만나다’,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tvN ‘인생술집’까지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MC로 맹활약 중이다.

6. ‘복면가왕’의 역사를 쓴 음악대장

MBC ‘복면가왕’ 속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으로 출연한 그룹 국카스텐 하현우는 지난 1월, ‘여전사 캣츠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꺾고 가왕 자리에 올랐다. 이후 그는 무려 9연승이라는 신화를 썼고, 5개월 동안 도전자들을 뿌리치며 가왕의 자리를 지켰다.

음악대장은 매 회 거칠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관객과 판정단 모두를 초토화시켰다. 또한 그는 장기집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아 가장 크게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음악대장의 무대를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음악대장은 매 회 색다른 무대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10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아름다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7. 예능 4대천왕 정형돈, 방송 복귀

지난해 11월 활동 중단 선언 이후 건강 회복에만 전념해왔던 정형돈이 오랜 휴식기 끝에 약 1년여 만인 지난 10월 5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로 컴백했다. 그는 MC 데프콘과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케미를 과시했다.

또한 정형돈은 ‘주간아이돌’ 첫 방송에서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게스트로 출연한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들을 놀리기도 하고, 때때로 찰진 멘트를 던지는가 하면 특유의 과장된 리액션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는 이전에 ‘주간아이돌’에서 보여줬던 그의 모습 그대로였기에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허나 정형돈은 고정 멤버였던 MBC ‘무한도전’에서는 하차를 선언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현재 정형돈은 ‘주간아이돌’ MC 활동 외에도 시나리오 작가, 음반 발표 등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8. 성추행, 막말논란까지... 논란의 연속 ‘SNL 코리아’

‘SNL코리아8’이 오는 24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당초 계획했던 2월이 아닌 2달이나 앞선 날짜다. 이같은 결정이 있었던 것에는 이세영과 정이랑의 사건이 컸다.

이세영은 호스트로 출연한 그룹 B1A4 멤버의 특정 부위를 만진 후 만세를 하며 소리쳤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걸 알고 있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있었음에도 혼란을 틈타 남자들에게 손을 뻗어 논란을 야기시켰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논란이 거세지자 이세영은 자필편지로 사과를 했다. 허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이랑은 방송에서 엄앵란 분장을 하고 나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다. 정이랑은 가사에서 가슴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가슴 얘기만 나오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엄앵란이 지난해 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한쪽 가슴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는 것. 이후 엄앵란의 유방암을 비하했다며 논란이 일었고 정이랑 역시 사과를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SNL코리아8’ 제작진은 조기종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했다.

9. 한한령이 무서워... 한류스타들 직격타

올 7월말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들을 향한 보이지 않는 압박이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한류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돌며 처음 한한령(한류금지령)이 대두됐다.

이후 잠잠해진 듯 보였던 배우 송중기의 중국 광고 모델 교체 건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배우 유인나는 중국판 ‘인현왕후의 남자’인 중국 후난위성TV ‘상애천사천년2’ 여자 주인공에 확정됐지만, 대만배우 곽설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외에도 KBS2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과 수지의 팬미팅도 갑자기 취소됐다.

최근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오는 17일 중국 난징 올림픽 중심체육관에서 진행 예정이던 엑소 단독 콘서트가 돌연 연기된 것이다.

소속사는 “주최 측에서 일정 변경 요청이 와 새로운 날짜를 협의 중”이라 전했다. 하지만 중국 콘서트 취소 역시 한한령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한령에 잠시 주춤하고 있을 뿐,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이런 가운데, 한한령이 언제까지 자연스레 양국의 흐름을 묶어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 “우리 모두 광화문으로” 개념연예인 봇물

올 하반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매주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직접 참가하거나 SNS를 통해 참가를 독려한 연예인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김여진은 자신의 SNS에 “새해는 새해답게 맞이하길 빈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승환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 행사 포스터를 공유하며 참가를 독려했다.

직접 현장에 간 스타들도 많았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 배우 유아인, 이준, 이기우-이청아 커플, 김제동, 차인표, DJ DOC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참여했다.

또한 이승환은 선배인 전인권, 이효리 등과 함께 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프로듀싱 했다. 동료 음악인과 함께 최순실 논란으로 거리에 쏟아져 나온 시민의 분노를 위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정우성은 영화 ‘아수라’ 단체관람 현장에서 극 중 “박성배 앞으로 나와”라는 대사를 패러디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 라고 소리쳐 환호를 받았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제니스뉴스DB, JTBC, KBS, MBC, MBC에브리원, tvN, 이민기 인스타그램, 키이스트, 지하달, 리쌍컴퍼니, 드림팩토리, 쇼글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