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2017년 스크린에도 브로맨스를 선보이는 영화가 출격한다. 올 한해 브로맨스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 많은 인기를 모은 가운데, '공조'가 2017년에도 '브로맨스=흥행'의 공식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공조'의 제작보고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임윤아가 참석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 분)을 잡기 위해 북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이 서울로 파견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런 남한은 먼저 차기성을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에게 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밀착 감시를 지시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현빈은 유해진에 대해 "감사한 점들이 있었다. 촬영할 때 한 상황을 여러 번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족할 때 배우 입장에선 다르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현빈은 "(유해진의) 대본을 보고 놀랐었다. 너무 많은 것들이 디테일하게 적혀 있었다. 대본에 뭔가가 빽빽하게 적혀있다. 현장에선 유연하게 하시는데, 그 뒤에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숨겨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유해진을 극찬했다.
이에 유해진은 "저만의 느낌들과 지나가면 놓칠 만한 감정들을 적어둔다. 느꼈던 그대로를 쓰는 편이다. '아 이거 기분 좀 그런데?'라는 생각을 적어두고, 적당히 어울리는 대사가 있으면 메모한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그간 유아인, 김윤석, 차승원, 이준 등 남자 배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브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유해진은 "주로 남자 배우와 많이 해왔다.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다. 현장에서의 쓸 데 없는 감정에 낭비하지 않는다. 작품에 임할 수 있도록 서로 어울렸다. 지금까지 했던 분들도 그렇고 현빈 씨도 마찬가지다"라며 브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현빈과 유해진은 띠동갑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줄 것을 자부했다. 현빈은 "기본적으로 남자만의 유대감이 있었다. 서로 소통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으며, "차 안에서 붙은 신을 찍을 때 재밌었다. 남자의 눈이 제 앞에 있을 때 느낌이 묘했다. 예전에는 제 앞에 여배우가 있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훈 감독 역시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감독은 "두 분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자연스러움을 많이 추구했다. 그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계기나 사건이 있진 않다"라며 "다른 사상과 목적으로 만났지만, 인간과 인간이 친해지는 것은 진심이 있으면 통한다. 케미스트리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서로가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공조'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합동수사라는 참신한 소재를 기반으로 2017년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오는 1월 개봉.
사진=하윤서 기자 hays@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