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패션·뷰티 업계에서 퍼스널 컬러 바람이 뜨겁다. 퍼스널 컬러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색과 조화를 이뤄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개개인의 컬러를 말하는 것으로 최상의 외모 연출과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퍼스널 컬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특유의 색상을 부여하는 용어로도 쓰인다. 즉 자신에게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를 떠나 색채의 이미지를 활용해 원하는 분위기와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퍼스널 컬러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건 역시 스타들이다. 자신의 신체색을 파악해 이미지를 메이킹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이것과 상관없이 한 단계 더 나아가 원하는 톤의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진짜' 고수들의 퍼스널 컬러를 뛰어넘는 스타일링법을 소개한다.
◇ 봄 웜 스타일링

봄 웜 스타일링의 키포인트는 생동감 있는 컬러다. 색동저고리 같은 쨍하고 선명한 비비드 컬러를 활용해 명도와 채도를 모두 밝혀주는 것이 좋다. 레드, 그린, 블루 등이 대표적인 봄 웜 색상.
레드벨벳 슬기는 여름 쿨 톤이지만 봄 웜 스타일링으로 봄의 눈부신 햇살을 담아냈다. 파이톤 스킨 문양이 인상적인 그린 플레어 원피스로 채도를 살리고 오렌지 헤어와 골드 액세서리로 화사하게 연출했다. 이때 메이크업 역시 세미 스모키와 레드 립으로 봄 웜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이의 퍼스널 컬러는 봄 웜 톤으로 자신에게 맞는 봄 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아우터의 블루 퍼 트리밍과 레드 파이톤 스킨 스커트가 복숭아 빛이 감도는 조이의 밝은 피부색을 한층 환하게 밝혔다. 은은한 펄 베이지 아이섀도와 오렌지 치크로 봄 웜의 매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 여름 쿨 스타일링

여름 쿨 스타일링의 베스트 컬러는 단연 깨끗하고 소프트한 인상을 만들어주는 화이트다. 부드럽고 차가운 느낌의 파스텔 계열도 잘 어울리나 선명한 원색이나 탁하고 짙은 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설리는 대표적인 봄 웜 톤 스타로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여름 쿨 스타일링을 통해 시원하고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피치톤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스텔컬러가 섞인 카디건을 루즈하게 착용한 후 부츠컷의 아쿠아 블루 데님으로 청량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흑발과 차콜 첼시 부츠로 컬러 대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
◇ 가을 웜 스타일링

가을 웜 스타일링은 오렌지, 카키, 버건디 등 고급스럽고 내추럴한 컬러가 주를 이룬다. 따뜻한 황색 빛을 띠는 머스타드나 브라운, 올리브 그린을 함께 매치하면 여성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안다는 카키와 올리브 그린 컬러가 더해진 체크 패턴 니트로 성숙한 가을 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차분한 상의의 컬러감과 에스닉한 프린지 디테일의 블랙 미니스커트가 더해져 가을 웜이 가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깊고 그윽한 눈매를 위해 음영 섀도와 깔끔한 레드 립으로 마무리했다.
◇ 겨울 쿨 스타일링

'눈의 여왕'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겨울 쿨 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드문 톤인 만큼 오히려 톤을 뛰어넘어 가장 시도하기 좋은 스타일링이라 할 수 있다. 대비가 강한 원색 계열이 잘 어울리며 그레이, 블랙, 퍼플, 블루 등이 잘 어울린다.
하지원은 평소 겨울 쿨 스타일링을 즐겨 해 많은 이들이 겨울 쿨 톤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여름 쿨 톤이다. 평소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답게 겨울 쿨 색상 위주로 셀렉해 또렷하고 시크한 인상을 완성했다. 이날 역시 퍼플빛이 도는 네이비 퍼프 원피스로 도시적인 이미지를 연출한 하지원은 아이라인을 길게 빼 스타일링과 밸런스를 맞췄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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