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1997년에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가요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꾸며졌다. 1세대 아이돌부터 차세대 가요계를 이끌 신인 그룹의 무대 그리고 다른 어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까지 화려하게 펼쳐졌다.
26일 오후 SBS '2016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유희열, 소녀시대 유리, 엑소 백현의 사회로 열렸다.
‘가요대전’의 오프닝은 SBS ‘인기가요’에서 매달 진행했던 스페셜 스테이지로 첫 포문을 열었다.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를 필두로 한 헨리, 애프터스쿨 레이나, 비아이지 벤지의 클래식 연주 팀, 무용가 이루다와 빅스 엔, 방탄소년단 지민, 러블리즈 예인, 트와이스 미나와 모모, 우주소녀 성소로 구성된 발레-현대무용 팀.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비밥 아연, 씨앤블루 종현, 데이식스 영케이가 함께한 락 밴드 팀. 샤이니의 태민과 갓세븐의 진영, 유겸, 엔씨티 텐, 레드벨벳 슬기, 오마이걸 유아, 다이아 은진, 블랙핑크 리사로 구성된 스트릿 댄스 팀까지. 이들은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인기가요’ 표 걸그룹 써니걸스도 ‘택시’로 무대에 올랐다. 여자친구 은하, 우주소녀 성소, 오마이걸 유아, 구구단 나영, 모모랜드 낸시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써니걸스는 이례적인 음악방송 내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가요대전’에는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가 17년 만에 출연하고, 2세대 아이돌인 태연과 현아가 솔로로 무대에 올랐다. 엑소, 샤이니, 방탄소년단, 갓세븐, 러블리즈, 레드벨벳, 마마무, 블랙핑크, 비투비, 빅스, 세븐틴, 씨앤블루, 씨스타, 여자친구, 에이오에이, 에이핑크, 에일리, 엔씨티, 이엑스아이디, 인피니트, 트와이스 등 3, 4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이 대거 출연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가요계의 2017년을 전망해 볼 만한 시간도 있었다. 헤일로, 스누퍼, 크나큰, 아스트로, 에스에프나인, 펜타곤, 모모랜드, 구구단, 우주소녀, 다이아, 씨엘씨, 라붐까지 전도유망한 신예 그룹 12팀, 총 91명의 아이돌의 초대형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펼쳐졌다
십센치도 인디 음악을 대표해 ‘가요대전’에 참여했다. 엑소 찬열, 트와이스 지효,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올해 초 발표한 ‘봄이 좋냐?’를 비롯해 2016년 히트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준비했다.
발라드 프로듀서 윤종신은 무대 위에 직접 나섰다. 윤종신은 슈퍼주니어 규현, 에디킴, 에이핑크 정은지, 비투비 육성재, 구구단 세정과 함께 서정적인 윤종신 표 발라드 무대를 선보이는 것에 이어 최근 발표한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함께 불렀다.
‘가요대전’ 제작진은 20주년에 걸맞게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기존에 K-POP 아티스트들에게만 집중하던 여느 무대에서 벗어나, 그들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최고의 뮤직 프로듀서들을 재조명하고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K-POP의 역사를 되짚었다.

프로듀서 유영진의 무대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엑소가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 엔씨티와 함께 합동 공연을 펼쳤다. 힙합 프로듀서 테디가 준비한 무대는 빅뱅의 지드래곤, 씨엘과 힙합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래퍼 비와이, 오케이션의 컬래버래이션이다. JYP 박진영이 이름을 내건 무대에서는 갓세븐과 세븐틴, 트와이스, 여자친구가 그의 히트곡 리믹스를 선보였다.
막강한 라인업을 이루는 것은 아이돌만이 아니었다. 8년 만에 컴백하는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는 최초로 신곡 무대를 선보였으며, 빅뱅의 탑과 함께 2016년 버전 '디스코(D.I.S.C.O)' 무대도 오랜만에 꾸몄다.
'가요대전'의 대미는 'VIP 스테이지'로 꾸며지며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빅뱅이 장식했다. 빅뱅은 '라스트 댄스(LAST DANCE)', '에라 모르겠다', '뱅뱅뱅' 무대를 선사했다.
다양한 구성으로 볼거리를 선사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가요대전’인 만큼 크고 작은 사고가 ‘가요대전’ 무대를 기다렸을 음악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중간 중간 불량한 음향 상태를 비롯해 카메라 앵글이 출연 가수가 있는 곳이 아닌 빈 무대를 잡고 있다거나, 카메라가 떨어졌음을 짐작케 하는 장면, 트와이스의 무대에서 여자친구의 MR이 깔리는 등의 실수가 화려하게 펼쳐진 ‘가요대전’에 오점을 남겼다.
한편 ‘가요대전’은 에이오에이, 이엑스아이디, 갓세븐, 레드벨벳, 마마무, 몬스타 엑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비투비, 빅뱅, 빅스, 씨스타, 씨엔블루, 엄정화, 에이핑크, 엑소, 여자친구, 인피니트, 이하이, 정승환, 젝스키스, 태연, 트와이스 등이 출연했다.
사진='2016 SBS 가요대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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