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가수 겸 배우 박형식이 '화랑'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2 ‘화랑’에서는 삼맥종(박형식 분)이 아로(고아라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삼맥종은 아로를 쫓아다니다 아로의 집까지 찾았다. 아로가 왕의 행차에 대해 말하자 삼맥종은 “세상에 나서지도 못한 왕, 행차는 무슨”이라고 스스로를 비웃었다. 이는 세간에서 떠도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이었다.
그러나 아로는 “병이 든 게 죄가 아니듯 아직 어리고 약한 것도 죄가 아니다. 앞에 못 나서는 마음은 어떻겠냐”며 왕을 두둔하는 말을 했다. 이는 의지와 상관없이 숨어 지내는 얼굴 없는 왕 삼맥종에게는 더없는 위로의 말이었다. 이를 들은 삼맥종은 아로를 향해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다음날 무명(박서준 분)은 정신을 잃은 채로 감옥 밖으로 나왔다. 아로는 아버지는 어떻게 됐냐고 물었지만, 무명은 답을 못한 채 아로의 품에 쓰러졌다. 두 사람은 또 뜻하지 않은 스킨십을 하게 됐다. 이 모습을 삼맥종이 멀리서 목격했고, 두 사람 사이를 질투했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삼맥종, 무명, 아로 세 사람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을 높였다.

박형식은 데뷔 후 처음으로 ‘화랑’을 통해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극 중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어머니의 그늘에 가려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얼굴 없는 왕 삼맥종(진흥왕) 역으로 분해 물오른 꽃미모와 중저음 보이스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열연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형식은 고아라를 향해 직진 본능을 보이는 것은 물론, 고아라가 “무슨 일로 찾아왔냐”는 물음에 “걱정돼서”라는 돌직구 고백까지 하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박형식은 회를 거듭할수록 편안해지는 안정된 사극 연기는 보는 시청자들에게 이질감 없이 다가오고 있다.
박형식의 이러한 연기력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는 2012년 드라마 SBS‘바보엄마’, 2013년 단막극 ‘시리우스’를 통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SBS ‘상속자들’. ‘상류사회’까지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에 박형식이 현대극이 아닌 사극 ‘화랑’에서는 어떠한 연기를 펼칠지 방송 전부터 기대와 궁금증이 공존했다. 그러나 박형식은 회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톤과 발성, 나아가 박서준과의 대립, 고아라에게 선보이는 로맨스연기까지 선보이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지난 26일 ‘화랑’은 동 시간대 방송 중인 ‘낭만닥터 김사부’가 SBS 2016 가요대전으로 인해 결방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무려 한 자리였던 시청률이 두 자리가 되고, 동 시간대 1위까지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7일(오늘) 방송되는 시청률 경쟁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과연 박형식은 ‘화랑’이 더욱 치고 나가는 데 있어 플러스 요인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7일 시청률 조사시관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화랑’은 13.1%를 기록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KBS2 ‘화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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