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이제 쨍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보니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방송인 전현무가 여름을 맞아 자신과 주변을 재정비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초여름을 앞두고 잔뜩 걸려있는 겨울 점퍼들을 보니 답답했던 거죠. 전현무는 겨울 옷들을 몽땅 꺼내 정리를 하면서 하나 둘씩 입어봤습니다. 항상 옷 정리를 하다보면 패션쇼를 하게 되는 게 진리인가봅니다.(웃음) 겨우내 살이 쪄 입어본 옷의 팔뚝 부분이 꽉 껴서 팔을 들어올릴 수 없는 상황도 참 비슷하고요. 그동안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헬스를 한다, 승마를 한다 했는데 꾸준히 하고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옷 정리를 마친 전현무는 집을 나섰습니다. 바로 유난히 더울 것 같다는 올해 여름에 대비해 자동차도, 몸도 재정비를 하러 간 것이죠. 우선 그는 자동차 정비소로 향했습니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정비사와 함께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자신의 차임에도 불구하고 부품이나 타이어의 훼손 부분도 잘 모르더라고요. 하마터면 위험할 만한 것까지도요! 그래도 에어콘도 손을 보고, 타이어가 터지기 전에 교체를 하려고 마음 먹었으니 참 다행입니다. 차를 맡긴 전현무는 2층 고객 대기실로 올라가 자신이 맡긴 자동차 수리 과정도 보고, 잡지를 보며 화보 속에 있는 같은 무지개 회원 강남을 찾아내 깔깔 웃기도 했습니다.
이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든 전현무는 바로 강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강남이 전화를 받자마자 전현무가 건넨 말은 "뭐해요? 내가 왁싱 샵을 예약 했는데, 방송 보니깐 당신이 왁싱을 해봤더라"였습니다. 전현무가 앞서 말했던 몸의 재정비는 바로 '제모'였던 것이죠. 안그래도 전현무는 남다른 곳에(?) 털이 많기로 이미 소문이 나있죠. 이를 아는 강남도 "지저분한 가슴 털 다 뽑으세요. 다 매생이니까"라며 가슴털 제모를 권유했습니다. 이를 정말 아끼는 전현무는 바로 극구 거절을 했지만요. 하하. 무사히 차 정비를 마친 전현무는 과자를 우적우적 먹으며 왁싱 제모샵으로 향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아까 겨울 옷 입어봤을 때 분명 타이트한 거 느꼈잖아요...
왁싱 제모샵에 도착한 전현무는 직원과 상담을 하며 자신의 제모가 난생 처음임을 밝혔습니다. 그가 제모를 결심한 이유는 '반바지를 입으면 다리 털이 보기 흉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요즘에는 남성들도 짧은 반바지를 입을 때 다리 제모를 하는 것이 유행이자 매너라고 하더라고요. 또한 전현무는 지난 '무한도전' 방송 출연 때 공개됐던 굴욕사진을 언급했습니다. 그 사진은 바로 전현무의 무성한 가슴털이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 그는 "굴욕사진이 상반신 누드 사진"이라며 억울해했습니다. 이에 직원은 "개인적으로 가슴 털은 꼭 (제모)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적극 권유했죠. 강남도, 직원도, 주변 사람들도 다 가슴털을 없애라 하니 정말 그래야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자신의 가슴 중앙 털은 귀엽다는 전현무는 마침내 경건하게 침대에 누워, 티셔츠를 입으면 삐져나오는 부분과 다리 등 제모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직원도 난색을 표하며 가슴털 제모 권유를 했음에도, 전현무는 "애정이 들었다"며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아 결국 다른 부위만 시술하기로 한 거죠. 왁싱 젤을 바르고 테이프를 붙여 떼어내는 과정에서 전현무는 그야말로 고통에 몸부림 쳤습니다. 그래도 시술을 마친 자신의 몸을 본 전현무는 "정강이의 혈관을 처음 본다. (내 다리에) 이런 상처가 있는 줄도 몰랐다. 털이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했죠. 심지어 "엄청 부들부들하다. 돌 지난 아기 다리같다"며 아주 마음에 쏙 들어했습니다.
이로써 전현무는 여름 맞이 재정비를 마치고 자신감까지 되찾았습니다. 얼른 민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싶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죠. '나 혼자 산다'를 보면 전현무는 자신을 참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는 것 같습니다. 비록 자신을 위해 결심한 것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끊임없이 더 나아지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려 하거든요. 이날 전파를 탄 방송에서도 비록 '자동차 정비와 왁싱 제모'라는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려는 모습이 참 닮고 싶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 시청자들도 전현무에게 자극을 받아 얼른 자동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왁싱 제모샵에 예약 전화를 걸 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필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상쾌한 여름을 위하여!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