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포커스] 마이네임, 앞으로 남은 것은 폭풍성장 뿐!(마이네임 콘서트)
[ZEN포커스] 마이네임, 앞으로 남은 것은 폭풍성장 뿐!(마이네임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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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마이네임(MYNAME)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마이네임의 단독 콘서트 2015 더 그레이스트 스토리즈(The Greatest Stories) 세 번째 약속이 개최됐다. 앞서 마이네임은 팬들에게 세 가지 약속을 했다. 첫 번째 약속은 빠른 컴백, 두 번째 약속은 멤버들의 건강, 세 번째 약속은 콘서트. 마이네임은 지난 13일 네 번째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딱 말해’로 컴백했으며, 이날 팬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 “들려드리지 못한 수록곡, 오늘 다 보여드리겠다”

이날 마이네임은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너무 베리(very) 막’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은 ‘그 까짓 거’ ‘베이비 아임 쏘리(Baby I’m Sorry)’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헬로우 앤 굿바이(Hello&Goodbye)’ 등 지난 앨범들의 타이틀곡을 열창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다양한 연령층과 더불어 국적을 불문하고 모여든 팬들의 손에는 네모난 상자 안에서 불빛을 내뿜는 마이네임만의 특별한 야광봉이 하나씩 들려있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야광봉을 일제히 흔드는 등 화려한 마이네임의 무대에 열광했다. 또한 멤버들이 2층 무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어이없어’ ‘고장난 시계’ ‘잠을 너무 못 잤나 봐’ ‘사랑해 마이 걸(My girl)’ 등 다소 차분한 노래를 부르자 조용히 집중하며 감상을 하기도 했다.

특히 ‘사랑해 마이 걸’은 마이네임의 긴 해외활동에도 그 자리에서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제작된 팬 송으로 감동을 더했다. 마이네임은 “지금까지 방송활동만 하느라 앨범의 수록 곡을 못 들려 드렸다. 오늘 다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이들은 음악 방송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톱 더 타임(Stop The Time)’ ‘걸 프렌드(girl friend)’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 ‘썸머 파티(Summer Party)’ ‘리플레이(Replay)’ 등의 앨범 수록 곡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마이네임은 이번 공연에서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쌓아온 실력, 무대 매너로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다

이 날 공연의 백미 중 하나는 바로 ‘위 아래’가 아니었을까? 차분하고 진지한 노래들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마이네임은 vcr 영상이 상영된 후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루즈한 화이트 셔츠에 검은색 숏 팬츠를 입고 가발을 쓰는 등 여장을 한 채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위 아래’에 맞춰 섹시한 안무를 보여줬다. 또한 골반을 흔들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격렬한 춤도 춰 웃음을 자아냈다. 충격적인(?)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낯선 의상에 “다리 털이 참 민망하다” “팬티가 다 보일까 조마조마하다”라고 하는가 하면, “머리카락이 콧구멍으로 들어가 춤을 추는 데 불편했다”라고 말해 팬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마이네임은 ‘스톱 더 타임’을 깜짝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마이네임이 일본에서 발매했던 이 곡은 발매 당시 오리콘 차트 1위와 더불어 일본 대형 레코드체인점인 타워레코드 시부야점 데일리 음반판매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발매 8주 후에 다시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해 현지에서 마이네임의 인기를 증명한 곡이기도 하다. 이날 마이네임은 '스톱 더 타임' 무대에 앞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팬들은 처음 보는 마이네임의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까르르 웃고 소리를 지르는 등 쉴 새 없이 리액션을 하며 즐거움을 표현했다.

◆ 열정+실력+애정=폭풍성장

최근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애교스러운 문장이 있다. 자칫 외계어로도 들릴 수 있는 이 문장은 바로 ‘나 꿍꼬또 기싱 꿍 꼬또(나 꿈꿨어 귀신 꿈 꿨어)’. 이날 마이네임은 자신들의 끼를 한껏 보여주려고 작정한 모양이다. 멤버들은 일제히 애교를 장착한 귀여운 목소리로 이 문장을 완벽하게 소화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한 방송인 전현무가 출연하는 음료 제품 ‘오로나민C’의 광고를 패러디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이 광고는 두 다리로 요란스럽게 스텝을 밟으며 살짝 촐싹대듯이(!) 표현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 멤버들은 2층 무대에까지 올라가 뒤로 상영되는 ‘오로나민C’ 광고에 맞춰 다리를 현란하게 움직여 큰 웃음을 줬다. 이제 살짝 긴장해야 하는 순서. 바로 추첨 이벤트 시간이 다가온 것. 마이네임은 공연 전에 나눠준 추첨표를 통해 총 10명의 관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선정된 세 명에게는 멤버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여섯 명에겐 공연장 앞에 걸려있던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큰 액자를 집으로 배송 받아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나머지 축복받은 한 명은 무대 위로 올라와 멤버들이 부르는 ‘걸 프렌드’에 맞춰 사랑스럽고 다정한 터치를 받아볼 수 있었다. “오늘 공연이 콘서트답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이네임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콘서트 같기도 하고 팬미팅 같기도 했다. 멤버들은 작정하고 팬들에게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며 가까이 호흡하려는 것 같았고, 그렇기에 이들의 음악적 역량, 열정과 더불어 팬들을 향한 사랑 또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데뷔 5년 차 아이돌인 마이네임은 아직 톱스타의 위치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노력하는 것에 대한 결과물과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으뜸인 것을 보면 앞으로 폭풍성장을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