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역시 요정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에스이에스는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원조 요정돌’ 에스이에스가 약 17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30일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에스이에스(S.E.S.)의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가 개최됐다. 에스이에스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함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추억했다.
콘서트는 에스이에스의 활동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한 회사의 직원이 된 남자가 CD플레이어로 노래를 듣던 시절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에스이에스의 공연을 보러가는 장면이 펼쳐지며 팬들에게도 동일한 추억을 회상케 했다.
첫 무대는 에스이에스의 정규 2집 타이틀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로 펼쳐졌다. 팬들은 보랏빛 야광봉을 흔들며 에스이에스의 등장을 뜨겁게 환호했다. 멤버들은 히트곡인 ‘러브(Love)’, ‘꿈을 모아서’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바다는 “예전에 저희 앨범에 ‘저희 이제 왔습니다’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 20년 전에 함께 했던 스태프분도 함께해주고 계신다. 저희가 이렇게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드림스 컴 트루’다”고, 슈는 “보랏빛을 너무 오랜만에 본다. 추억을 되살리는 무대가 될 것 같다”고 콘서트 개최 소감을 전하며 팬들과 인사했다.
유진은 “리허설을 하면서 주문을 걸었다. ‘우리는 오늘 로봇이다’, ‘눈물은 없다’고 했었다. 보랏빛이 보이니까 울컥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여기가 대형 타임머신 같다. 팬클럽 1기 창단식을 했던 곳이다”라고 기뻐했다.
히트곡 스테이지는 계속 이어졌다. 에스이에스는 ‘감싸 안으며’, ‘우~ 해피 데이(Unh~ Happy Day)’ 무대를 펼쳤고, 팬들은 미리 정해둔 응원구호에 맞춰 힘차게 응원했다.

또 다른 영상이 시사된 후 다시 등장한 에스이에스는 올 블랙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정규 2집 수록곡 ‘느낌’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했다. 곧바로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수록곡 ‘캔디 레인(Candy Lane)’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후 자유로운 토크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슈가 공연장에 찾아온 딸에게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바다는 “아이돌 최초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공연장에 데려온 공연을 보고 계신다”고 외쳤다. 이후 슈의 딸 라희가 잠시 무대에 올라 엄마에게 꽃다발을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에스이에스는 어쿠스틱 밴드 반주에 맞춰 ‘키스(Kiss)’, ‘쇼 미 러브(Show Me Love)’, ‘빌리브 인 러브(Belive In Love)', 그대로부터 세상 빛은 시작되고’를 부르는가 하면, 리메이크곡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를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이색 무대로 꾸며 특별함을 선하사기도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뜨거워졌다. 에스이에스는 활동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 마이 러브(Oh, My Love)’,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으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에스이에스는 스페셜 앨범에 수록될 ‘한 폭의 그림’, ‘벌스데이(Birthday)’와 정규 1집 수록곡인 ‘친구’ 무대를 꾸민 후 무대를 떠났다.
앙코르 무대는 빠질 수 없었다. 팬들의 요청에 화답하듯 다시 무대에 등장한 에스이에스는 ‘마이 레인보우(My Rainbow)’, ‘롱 롱 타임(Long Long Time)’, ‘너를 사랑해’, ‘리멤버(Remember)’로 콘서트를 마쳤다.
한편 에스이에스는 오는 1월 1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리멤버’를 선공개한다. 이어 2일 낮 12시 또 다른 타이틀곡 ‘한 폭의 그림’을 포함한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전곡의 음원을 오픈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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