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슈퍼맨' 살린 송일국-이동국-고지용,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기획] '슈퍼맨' 살린 송일국-이동국-고지용,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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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고지용을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시키면서 일요 예능 경쟁에서 치고 나아갈 기회를 잡았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고지용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그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떨어질 때마다 새로운 라인업으로 이를 극복해 냈고, 2017년 고지용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고지용은 올해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날린 아이돌 젝스키스의 멤버로서, 현재는 연예계 활동을 접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00년 젝스키스 해체 이후 연예계 은퇴까지 선언한 그는 젝스키스가 재결합 무대를 가진 MBC ‘무한도전’에 깜짝 출연하긴 했지만,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이후 활동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그런 고지용인 만큼 그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은 성사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아이돌 모습만 기억하는 팬들에게 아빠 고지용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불러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고지용이 첫 등장했다. 이날 고지용은 무대에서 화려하게 노래하던 젝스키스의 모습이 아닌,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이외에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회사에 데려가기도 하고, 사업가로서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인간 고지용의 모습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또한 고지용의 아들 승재 군은 첫 등장부터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승재는 3살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언어 구사력을 과시했고, 처음 보는 사람까지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그 결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순간 최고 시청률을 14.5%를 기록하며 고지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고지용에 앞서 위기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스타들의 출연 소식을 전하며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등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남다른 먹방, 애틋한 우애,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얻었다.

삼둥이는 실제로 화제성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광고계를 접수했다. 삼둥이의 사진으로 제작된 삼둥이 달력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삼둥이의 등장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 실시간 시청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고, 송일국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기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송일국과 삼둥이가 하차를 한 것이다. 삼둥이의 부재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인기가 점차 식기 시작했다. 시청률 역시 동 시간대 방송되는 MBC ‘일밤’에 밀렸고, 새로운 가족들이 단발성으로 출연했지만 식어버린 인기는 쉽게 복구되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축구선수 이동국과 오남매 카드를 승부수로 던졌다. 그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없던 여자 쌍둥이가 두 커플이나 있는 데다, 성별이 다른 다섯 남매의 모습은 존재 자체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기대는 만족감으로 충족됐고, 특히 누나 넷을 둔 막내 대박이(이시안 군)의 귀요미 매력은 시청자들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떠나가지 못하게 단단히 붙잡았다.

이렇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번 놀라운 섭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고 지금도 이겨내고 있다.

고지용의 출연은 이제 1회에 불과하기에 출연 여부의 성패를 결정할 수 없다. 좀 더 지켜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고지용과 그의 아들 승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시청률 기록에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