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어차피 대상은 정준하? '무한도전' 바람 이뤄질까
[TV속쏙] 어차피 대상은 정준하? '무한도전' 바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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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무한도전’의 정준하 대상 만들기가 시작됐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준하는 방송연예대상 뒤풀이 자리에서 “대상은 어떻게 해야 탈 수 있냐?”고 질문했고, 이 질문 한 마디에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상파 3사 대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예능 대부 이경규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이경규는 정준하를 두고 “방송을 머리로 해야 하는데 위로 하고 있다”며 철학적인 접근과 사고방식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경규는 “1월부터 4월까지 한 방송은 날방, 여름에 더울 때는 기억이 너무 짜증스럽다”며 “9월, 10월, 11월 이때 바짝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경규의 대상 꿀팁 두 번째는 여러 사람과 밀당하며 팀 내 긴장감을 조성해 자신 중심으로 팀 분위기를 개편하라는 것이었다. 이어 이경규는 제작진에게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인지시키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한도전’ 외에 히트작이 필요하다며 한 가지 프로그램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이경규는 “정준하는 뮤지컬도 하고 다재다능하다. 그런데 유재석은 외길인생이다. 장사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잘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멤버들이 이경규가 영화 제작에도 힘을 쏟는 것에 대해 언급하자 이경규는 “나는 아티스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종민이 두 번째 조언자로 등장했다. '2016 KBS 연예대상' 수상자인 김종민을 향해 정준하는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눈빛을 보였다. 김종민은 대상 받기 전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일단 초반이라 그런지 몰라도 보는 사람마다 축하해준다"고 말하면서도 "언행을 조심하려고 해 일단 말을 잘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상을 탄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 하다 보니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까지 만나고 돌아온 제작진은 정준하 앞에 15가지 미션을 내놓았다. 제작진이 제시한 미션은 ‘모아이상과 머리 크리 비교 셀카’. ‘뗏목 타고 한강 종주’. ‘쇼미더머니 재출연’. ‘미국 드라마 출연’. ‘남자 버전 프로듀스 101 참가’. ‘아누타섬에서 살아보기’. ‘거꾸로 자전거 살기’. ‘베어 그릴스와 생존 대결’. ‘참치 잡이’. ‘밀라노 패션쇼 도전하기’.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라스베이거스 태양의 서커스 도전’. ‘세계 터프가이 대회 도전’. ‘메시와 족구 대결’. ‘아프리카 도곤족과 함께 메기 낚시’였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아이템이 후보에 오르자 정준하는 착잡해했다. "내가 작년처럼 하고 재석이가 명수 형처럼 하면 될 것"이라고 나름의 방법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누타섬에서 살아보기'는 멤버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박명수마저 도전 의사를 밝히며 "상 냄새가 난다. 우수상은 밟고 간다"며 “마치고 한국에 입국하면 최우수상, 마무리를 잘하면 대상까지 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1년 안에 실현하기란 쉽지 않았다. 게임을 통해 선정된 5개의 아이템은 ‘모아이상과 머리 크기 비교 셀카’. ‘베어 그릴스와 생존 대결’. ‘아프리카 도곤족과 메기 낚시’. ‘미국 드라마 출연’. ‘메시와 족구 대결’이었다.

유재석은 “혹시나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정준하가 꼭 대상을 타야 된다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준하가 우연히 뱉은 말에 제작진이 밥상을 차려준거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첫 번째 ‘미국 드라마 출연’ 미션 수행을 위해 할리우드 영화 출연 경험이 있는 배두나와 만나는 정준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가 과연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소경화 기자
소경화 기자

real_1216@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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