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를 연출한 제작진이 만든 애니메이션 ‘발레리나’의 제작과정이 공개됐다.
‘발레리나’는 토슈즈와 사랑에 빠진 소녀 펠리시가 최고만이 설 수 있는 파리 오페라하우스무대에 서기 위해 꿈과 열정의 모험을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이다.
19세기 파리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모델링부터,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표정과 발레 동작까지, 제작진이 밝힌 특별 제작 포인트 3를 이 자리에 전한다.
# 디테일하게 재현된 19세기 프랑스 파리

‘발레리나’의 시대적 배경은 19세기 프랑스 파리다. 제작진은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이 생존해있는 파리의 모습을 완벽하게 애니메이션화 하고 싶었다. 바로 그 시대가 역사적으로 예술과 산업이 공존하며 꽃피우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트 디렉터 프로렌스 마쥬엘은 무려 여섯 달 동안 영상자료와 그래픽 아카이브를 통해 19세기 건축물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했고, 그 결과 오페라 하우스의 설계도 원본까지 찾아냈다.
이후 건축가들을 통해 설계도 원본을 밑그림 삼아 각 건물을 모델링했고, 그 모델링을 기반으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모든 건축물을 완성했다.
# 발레를 완벽하게 표현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영화의 발레 동작을 완벽하게 표현하길 원했다. 하지만 발레가 매력적인 소재인 만큼 이를 애니메이션화 하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았다. 디테일한 발레 동작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은 스튜디오들이 작업을 꺼렸다.
이때 제작진은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예술감독 오렐리 뒤퐁과 세계적인 무용수 제이미 벨링가르를 섭외했다. 두 사람은 현실과 동화적 상상력을 총동원해 ‘발레리나’ 안무 구상은 물론 직접 모든 장면의 춤을 재현했고,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가라데 동작까지 마스터하는 열의를 발휘했다.
또한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연장하기 위해 슬로우모션 촬영도 마다치 않을 만큼, 두 사람의 참여만으로도 ‘발레리라’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를 넘어 새로운 도전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 등을 작업한 실력파 애니메이터 테오도르 타이에게도 ‘발레리나’는 도전에 가까운 작업이었다. 화려하고 우아한 발레 동작을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던 그는 3D 모션 캡처로는 무용수들의 모든 감정과 표정을 복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그가 우여곡절 끝에 찾은 해결책이 키프레임 기술이다. 테오도르 타이는 오렐리 뒤퐁과 제레미 벨링가르의 움직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임의 바탕이 되는 리듬을 토대로 안무가들의 동작을 구성했다.
이들의 동작을 수백 번 반복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결과, 디테일한 감정과 손가락의 미세한 떨림까지 제대로 담은 발레 장면들이 완성됐다. 주인공 펠리시가 생생한 그림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의 노력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한편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이 펼치는 다양하고 색다른 에피소드로 지루할 틈 없는 탄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인 ‘발레리나’는 오는 2월 9일 개봉된다.
사진=판씨네마(주)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