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만능돌’ 비투비, 춤-노래-입담 3박자 다 챙겼다(종합)
[안방1열] ‘만능돌’ 비투비, 춤-노래-입담 3박자 다 챙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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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데뷔 6년차 아이돌의 콘서트는 달랐다.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무대부터 완성도 높은 자작곡까지 비투비(BTOB)의 매력을 알 수 있는 포인트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비투비가 항상 옆에서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특별하게 기획했다는 이번 콘서트는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줬다.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그룹 비투비의 세 번째 단독콘서트 ‘비투비 타임(BTOB Time)’이 개최됐다.

본격적인 콘서트에 앞서 멤버들의 매력이 담긴 VCR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 비투비 멤버들은 슬로우 블루 사파이어라는 보석을 훔치는 도둑으로 분해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멤버들이 등장할 때마다 ‘멜로디(비투비 팬클럽 이름)’는 파란색 야광봉을 흔들며 뜨겁게 환호했다.

이어 어깨 부근에 비즈 장식이 디자인된 블랙 슈트를 입고 등장한 비투비는 아홉 번째 미니앨범 ‘뉴맨(New Men)’에 수록된 ‘뉴맨’과 ‘기도’, 그리고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스릴러’로 강렬한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칼 같이 맞춘 암무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완성시켰다.

임현식은 “제가 이 순간을 위해서 ‘뉴맨’을 작곡했다. 콘서트 때 이 곡을 오프닝으로 꼭 쓰고 싶었다”며, “이번 콘서트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비투비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단독 콘서트에 대해 설명했다.

비투비는 “지금부터 준비한 무대들을 보여주겠다”라는 멘트와 함께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재치 있는 가사가 매력적인 ‘심장어택’, ‘뛰뛰빵빵’, ‘너나 잘 살아’, ‘킬링 미(Killing Me)’ 무대를 연이어 선보인 후 오프닝에 보여줬던 VCR과 내용이 연결되는 영상을 시사했다.

더불어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솔로 무대가 진행됐다. 리더 서은광은 지난 콘서트에서 팬들과 약속했던 대로 랩 무대를 준비했다. 화이트 스냅백과 블랙 재킷, 그리고 디스트로이드 진을 입고 등장한 서은광은 비와이의 ‘포에버(Forever)’를 멋들어지게 소화해내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또한 이창섭은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면서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를 불렀다. 특히 이창섭은 팬들과의 약속을 위해 4개월간 다이어트로 힘들게 가꿨다던 복근을 공개해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레드 넥타이와 네이비 슈트로 멋을 낸 정일훈은 직접 작곡한 ‘팬시 슈즈(Fancy Shouse)’를 열창했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빠른 템포의 곡으로, 정일훈과 댄서가 만들어낸 귀여운 안무가 돋보였다.

무대를 마친 후 정일훈은 “‘멋진 구두’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번 노래는 휴머니틱한 느낌의 곡으로, 흥을 돋울 수 있는 멜로디로 만들었다”며, “‘나는 구두가 좋아~’라는 느낌으로 불러주시면 된다. 사실 제가 콘서트 전 SNS에 (팬분들이) 외워왔으면 해서 가사를 올렸는데, 아무도 확인을 못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혁은 여자 댄서와 함께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Boyfriend)’로 고혹적인 듯 섹시한 느낌을 한껏 표현했다. 또 프니엘과 임현식은 각각 ‘바디 롤(Body Roll)’과 ‘스위밍(Swimming)’이라는 자작곡을 무대에서 최초 공개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임현식은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솔로 무대뿐만 아니라 유닛 무대도 보여줬다. 보컬 유닛 서은광-이창섭-임현식-육성재는 자신들의 유닛 곡인 ‘내 곁에 서 있어줘’를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랩 유닛으로 모인 이민혁-정일훈-프니엘은 화려한 가발과 퍼 재킷으로 여장을 한 채 걸그룹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선보였다. 특히 초반엔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는가 싶더니, 힘에 부치는 듯 후반부로 갈수록 굵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팬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외에도 비투비는 ‘괜찮아요’, ‘두 번째 고백’, ‘나 빼고 다 늑대’, ‘북치고 장구치고’, ‘예지앞사(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해)’, ‘취해’ 등 다양한 앨범 수록곡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끝으로 비투비는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콘서트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또 이창섭은 “팬들과 약속을 4년 만에 지킨 것 같다.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이렇게 콘서트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열정으로 더욱 따뜻해진 콘서트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육성재는 tvN 드라마 ‘도깨비’ 속 유덕화 캐릭터의 명대사를 읊으면서 “제가 바쁘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쉬는 시간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체력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팬들을 다독였다.

마무리 멘트를 끝낸 비투비는 ‘놀러와’를 열창했다. 이후 ‘예스 아이 엠(Yes I Am)’, ‘쉐이크 잇(Shake It)’로 앙코르 무대를 꾸미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비투비 콘서트는 21, 2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