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28년을 기다려온 영화 '사일런스'가 드디어 개봉한다.
오는 2월 22일 개봉하는 ‘사일런스’는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2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다.
20세기 최고의 문학가 엔도 슈사쿠의 원작을 ‘택시 드라이버’, ‘셔터 아일랜드’,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오랜 각본 작업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마틴 스콜세지는 “처음 원작을 접한 후, 28년 동안 항상 이 작품만을 생각해왔다. 셀 수 없을 만큼 수없이 반복해서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예술의 형태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영혼의 양식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 제이 콕스와 함께 대본 각색을 시작한 마틴 스콜세지는 시나리오가 원작에 비해 부족하다 느끼며 만족하지 못했다. 이후 소설에 담긴 깊고 심오한 메시지를 시나리오에 옮기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원작을 접하고 영화로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한지 28년이 지난 후에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소망과 열정으로 탄생한 영화 ‘사일런스’는 원작을 훌륭하게 스크린에 옮겼다는 극찬을 받으며,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작품으로 꼽히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7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라라랜드' 열풍이 불며 다미엔 차젤리 감독이 10년간 기다렸던 작품이라 말해 화제가 됐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28년 동안 꿈꿔왔던 '사일런스'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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