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역적', 실존인물 '홍길동'으로 전할 현실 향한 메시지(종합)
[Z현장] '역적', 실존인물 '홍길동'으로 전할 현실 향한 메시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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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홍길동을 주제로 한 사극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번엔 대중이 흔히 알고 있는 허균의 소설 속 홍길동이 아닌, 조선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바탕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MBC에서 2017년 첫 선을 보이는 사극 '역적'이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진만PD, 윤균상, 김상중,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이 참석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린다.

김 감독은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 "'역적'은 허균의 소설로만 알고 있던 홍길동이라는 인물이 실제 역사 속에 살아 있던 인물이라는 것, 그 시대가 조선시대 연산 시대라는 것이다. 역사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그 시대를 비춰서 현재를 조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의 현실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아서, 이 드라마를 보는 흥미로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의 포인트에 대해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따라가면서 한 인간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라면서 "요즘 사극이 다양한 종류가 나오고 있다. '역적'은 정통 사극이다. 한편으로는 화면 속에서 지금껏 즐기셨던 사극과는 차별화가 됐다. 오히려 화려하지 않고 아주 소박하게 백성들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담았다"고 강점을 어필했다.

김상중의 작품 선택 이유도 특별했다. 그는 "현재 타 방송사에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역적'은 드라마를 통해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뿌듯하다"라며 "드라마 속에서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억지로 하진 않는다. 드라마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흔히 알고 있는 연산군도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연산군 역을 맡은 김지석은 "백성의 마음을 저버린 왕 연산을 맡았다. 저는 예전에 추노꾼을 연기하다가 왕으로 신분 상승을 어마무시하게 해서 감개무량하다"라면서 "연산군이 역사 속에서 굴곡진 삶을 살았고, 그래서 많은 작품에서 다뤄졌던 인물이다. 그래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 저에게는 인생 캐릭터, 드라마가 될 것 같아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장녹수 역을 맡은 이하늬는 "장녹수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재조명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장녹수가 가진 욕망과 예인에 대한 부분이 보여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을 묻는 물음에 김상중은 "시청률이 언젠가부터 신의 영역이 된 것 같다. 시청률이 잘 나올 거라 생각한 드라마가 너무 안 나오는 경우가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드라마의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경우도 있다. 시국보다 재밌는 드라마가 되길 바랄 뿐이다"라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역적'은 오는 30일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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