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화랑' 조윤우 ② "독설&돌직구? 대리만족 했어요"
[Z인터뷰] '화랑' 조윤우 ② "독설&돌직구? 대리만족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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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를 지칭하는 데 있어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내뱉는 신스틸러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흔한 수식이다. 하지만 조윤우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좋은 말도 없을 것이다.

조윤우는 현재 방송 중인 KBS2 ‘화랑’에서 향기롭지만 날카로운 가시를 품은 여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여울은 고운 외모에 사이다 직설 화법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다. 바람처럼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상황을 관망하는가 하면, 눈치 백단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여울은 긴 머리에 흰 피부, 화려한 장신구로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역할이다. 남자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역할일 수 있지만, 조윤우는 등장할 때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최근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조윤우를 만났다. 그는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 그리고 밝은 성격까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칭찬이 이어지자 조윤우는 “아직 부족한데...”라며, “1년 동안 정말 다 같이 고생해서 찍은 작품인데 재미있게 봐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1편에 이어

평소 쉴 때 뭐하면서 지내나?
친한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술 한 잔하고 여느 평범한 20대와 같은 생활을 해요.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요. 제 성격이 친한 사람만 만나고 새로운 사람을 잘 만나지 않아요. 그동안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제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가 좁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 중이에요. 사람을 만나면서 관찰하고 또 배우고 여러모로 좋은 거 같아서요.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거부감이 있는 걸까?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아요. 인간관계는 물론,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익숙한 것만 자주 찾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후회해요. 그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봐야 하는 데 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겠죠? 이제부터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당장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어떤 일을 준다면 최선을 다하고 거부하지 않으려고 생각할 뿐이에요.

본인 스스로 생각할 때 어떤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나.
수더분한 거 같아요. 싫은 소리 잘 못 하고 하고 싶은 말 있어도 돌려서 말해요. 이번 ‘화랑’에서 제 평소 성격과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 여울이를 통해 대리만족했어요. 단칼에 거절하기도 하고, 독설도 내뱉고, 다 해봤던 거 같아요.(미소)

SNS에 동물과 함께 있는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곤 한다.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가?
고양이 2마리 키우고 있어요. 혼자 살 때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3년 됐어요. 집에서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지더라고요. 두 마리 성격이 정반대에요. 한 마리는 도도 그 자체, 한 마리는 애교부리는 귀염둥이예요. 정 반대 성격의 두 마리를 키우다 보니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미소)

SNS를 통해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이 있는지.
야구 좋아해요. 엘지 트윈스 팬이에요. 매 시즌 특별한 일 없으면 야구장 가요. 혹 시구 제안이 온다면 해보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데요? 하하. 가끔 친구들과 경기 보면서 내기도 하고 스트레스 풀어요. 외에도 친구들과 볼링, 당구 하면서 시간 보내고요.

기회가 된다면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보는 것은 어떤가?
지금은 아닌 거 같아요. 좀 더 시간이 흐르고 제가 운동선수 역할을 했을 때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때 하고 싶어요.

드라마에는 많이 출연했는데, 영화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다. 영화 출연도 하면 좋을 거 같은데?
공교롭게 드라마만 많이 출연했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영화 출연을 피했던 것은 아니에요. 기회가 없었고 인연이 닿지 않았어요. 언젠가 좋은 캐릭터가 있다면 출연하고 싶어요. 역할은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라면 어떤 것이든 다 좋아요. 그 시기가 빨리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미소)

‘화랑’ 후 차기작이 정해진 것이 있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요. 올해는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들을 만나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어요. 지금은 저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요. 곧 드라마, 영화든 상관없이 곧 멋지게 돌아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올해 작품 외에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2017년에는 대중들이 저를 조금 친숙한 배우로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죠? 하하. ‘화랑’ 마지막 회까지 본방사수 해주셨으면 좋겠고, 올해는 원하는 바 다 이루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