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타임 1Z시] 크로스진, 선악 담은 '미러'... 잔인하고 강렬하다
[신보타임 1Z시] 크로스진, 선악 담은 '미러'... 잔인하고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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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어린 시절 우리들은 친구들과 손을 잡고 둥글게 서서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고 외쳤으며, 신데렐라마저 밤 12시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하더랬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각종 음원의 문이 열리는 시간이다. 일명 ‘신보타임’. 하루의 절반인 정오와 자정이 기준, 이번에는 어떤 곡이 새롭게 공개 됐을까? <편집자주>

♬ 크로스진 ‘블랙 오얼 화이트(Black or White)’ | 2016.2.8 AM12:00

보이그룹 크로스진이 8일 0시 네 번째 미니앨범 ‘미러(MIRROR)’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블랙 오얼 화이트’를 비롯해 ‘블랙 마인드(Black mind)’, ‘화이트 마인드(White mind)’, ‘연애지침서’가 수록됐다.

타이틀곡 ‘블랙 오얼 화이트’ 가사는 악에서 선, 선에서 악으로의 과정을 얘기하고 있다. 곡의 중후반 브릿지에서는 선과 악의 공존을 이야기 한다. 강렬한 기타 리프와 힙합적인 도입부에서 신스팝으로의 급격한 변화는 신선한 느낌을 주며 크로스진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 콘셉트

크로스진은 이번 앨범을 선과 악을 테마로 설정했다. 도망치는 선과 쪼여오는 악이 공존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다.

화이트에 멤버 신, 용석, 상민이 블랙에 타쿠야, 세영, 캐스퍼로 나눠 빛과 어두움의 메시지를 함께 담아냈다. 크로스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영롱하고 순수한 세계와 다크한 퇴폐미를 오가는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는 파괴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 선악의 대립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죽음에 치닫는 크로스진의 모습을 담았다. 디테일한 연출과 멤버들의 연기력이 조화를 이뤄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크로스진은 각자 내면에 지닌 천사와 악마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이를 1인 2역으로 소화했다. 두 개의 인격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에 호러 영화같은 잔인한 요소가 더해져 19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소속사 아뮤즈는 "멤버들이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하여 오는 혼란과 처연함을 표현하고자 한 구성이며 하나의 작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본 뮤직비디오를 수정할 계획은 없으나 방송사 제출용으로 1분짜리 댄스버전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총평

타이틀곡이 앞서 선공개된 수록곡 '블랙 마인드'와 '화이트 마인드'를 믹스해 만들었다는 점이 신선하다. 힙합, 신스, 트로피컬 하우스 세 장르를 조합해 매력적인 곡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뮤직비디오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피가 튀기는 장면,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스릴감 넘치는 장면들로 시선을 끈다. 잔혹한 장면으로 19금 판정을 받아 팬들의 접근에 제한이 걸려 아쉬움을 남긴다.

 

사진=아뮤즈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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