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삼매경] '커피메이트' 오지호-윤진서 "카페에서 데이트 신청이요?"(일문일답)
[수다삼매경] '커피메이트' 오지호-윤진서 "카페에서 데이트 신청이요?"(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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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영화 개봉에 앞서 열리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그곳에서 오고 가는 배우와 감독의 수다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오지호, 윤진서 주연의 ‘커피메이트’다. 오지호와 윤진서의 멜로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커피메이트’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어른들의 연애담이 담긴 일탈 로맨스로 올해 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오는 3월 1일 개봉을 앞둔 ‘커피메이트’. 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있었던 제작보고회 현장을 제니스뉴스가 전한다.

Q. ‘커피메이트’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오지호 :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 목표가 있었다. 멜로 연기를 하는 거였다. 그동안 정적인 연기를 시작했다가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어서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으로 장르를 조금 바꿨다. 늘 멜로 연기에 대한 갈증은 있다. 그런 찰나에 ‘커피메이트’ 대본을 받았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

윤진서 : 대본을 받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사가 들어보지 못했던 게 많았다. 처음 들어보는 대사가 많은데도 한 번에 이해가 됐다. 제가 비슷한 또래의 여자였다. 제가 결혼을 한 건 아니고, 기혼 여성으로서 살아본 것도 아니지만, 시나리오 안에 있는 갑갑함과 공허함이 와 닿아서 함께 하기로 했다.

Q. ‘커피메이트’에서 맡은 역할은?
오지호 :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가구를 만들고 싶은 가구 디자이너 희수 역할을 맡았다. 나는 의자와 가구를 만드는 것이 항상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매번 다르다고 여긴다.

윤진서 : 부자 남편을 만나서 아무런 걱정 없이 주부 생활을 하는 여자 역할을 맡았다. 친구를 만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전혀 불만이 없는 인물이다. 그저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던 중 희수를 만나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역할이다.

Q. 인영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낀 점은?
윤진서 : 이번 작품은 대사량이 너무 많았다. 내가 본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것 같다. 모든 것이 대사로 흘러갔기 때문에 잘 표현하려고 생각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Q. 카페에 있는 메뉴 중 좋아하는 것 하나를 고른다면?
오지호 : 에스프레소를 좋아한다. 에스프레소를 즐겨하지 않으나 한 번 먹으면 진하게 마신다.

Q. 카페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데이트 제안을 받은 적이 있나?
오지호 : 카페에서는 없다. 지하철에서 대시를 받아 봤다. 당시에 그 여성분이 집까지 쫓아왔다. 그가 쫓아와서 편지를 줬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집이 어디냐’고 물어봤고, 알고 보니 굉장히 먼 곳에서 살고 있어 택시비를 주고 보냈던 기억이 있다.

윤진서 : 카페에서 대시를 받은 경험은 없고 위스키 마시는 바에서 받은 적은 있다.

Q. 연인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가진 적이 있나?
오지호 : 예전 일이다. 지금 아내에게는 전혀 비밀이 없다. 평소 친구들 비밀 이야기는 상대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윤진서 : 큰 것은 아니다. 사소한 것 중에 굳이 말하면 상대가 마음 상하거나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은 숨겼다.

Q. 어린 시절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행동으로 실행해본 적 있는지?
오지호 : 특별히 기억은 잘 나지 않으나 어린 시절 많이 했던 것 같다. 가출을 너무 하고 싶어 주말에 가출했던 적이 있다.

윤진서 : 학원을 가기 싫어 침대 밑에 숨은 적이 있다. 그곳에서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 친구들과 가장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를 한 적이 있다. 아무도 못 뛰어내리는 곳에서 뛰어 내렸다. 당시 손에 유리가 박혀 피가 나고 찢어졌다. 당시에 부모님에게 크게 혼났다.

Q. 남녀 주인공으로 오지호와 윤진서를 캐스팅한 이유는?
이현아 감독 : 오지호는 잘생겨서 캐스팅을 했다. 대다수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오지호는 국내 있는 어떤 배우들보다도 잘생기고 이국적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 중 희수의 캐릭터가 후반부로 갈수록 불쌍해진다. 잘생긴 사람이 그런 상황에 처하면 훨씬 연민을 느끼게 한다. 관객들에게 연민을 일으키면 좋겠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

여자주인공은 윤진서였으면 좋겠다고 시나리오를 썼다. 시나리오를 제일 첫 번째로 보냈다. 바로 연락을 해줘 고맙게 생각했다. 만약 윤진서가 하지 않았다면 다른 이야기로 흘러갔을 것이다.

Q. ‘커피메이트’는 어떤 영화인가?
이현아 감독 : 순수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이뤄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사랑이라는 것에 편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영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게 나를 깨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관객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