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트로트가수 홍진영이 2월 아이돌, 솔로 컴백 대란 속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곡 ‘사랑의 배터리’부터 ‘엄치척’까지 신나는 트로트 곡으로 히트를 이뤄낸 홍진영이 이번엔 애절한 감성을 담은 트로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홍진영의 디지털 싱글 ‘사랑한다 안한다’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홍진영은 래퍼 아웃사이더의 지원사격으로 ‘안녕하세요’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며, 이어 히트곡인 ‘사랑의 배터리’와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홍진영이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이후, 가수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갖는 쇼케이스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홍진영은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가 쇼케이스를 하지 않는다. 데뷔 연차도 좀 됐고 11개월 만에 나오다보니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사랑한다 안한다’는 동양적인 리듬에 애절한 감성을 담은 오리엔탈풍의 세미 트로트곡이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꽃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홍진영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인다.
곡에 대해 홍진영은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으로 곡을 풀었다. 꽃잎을 떼면서 ‘사랑한다’, ‘안한다’라고 말을 하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영화 ‘조작된 도시’의 OST로 삽입됐다. ‘조작된 도시’는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자신의 게임 멤버들과 함께 조작된 세상에 짜릿한 반격을 날리는 범죄액션 영화다.
홍진영은 “영화 ‘조작된 도시’의 박광현 감독님이 먼저 러브콜을 주셨다. 영화 OST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라면서 “오늘도 축하 화환을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진영의 섬세한 가창으로 완성된 ‘사랑한다 안한다’는 극 중 주인공들이 헤쳐 나가는 역경의 과정에 흘러나와 영화에 특별한 감성과 매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공개 직후 일부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홍진영은 “곡이 공개된 후에 전체차트는 아니더라도 한 두 군데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해봤다. 이런 적이 처음이었다. 제가 ‘조작된 도시’의 OST를 불러서 조작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트로트 시장이 죽지 않았구나 싶어서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홍진영이다. 그는 “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40-50대가 돼야 제 위치를 선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대 선배님들이 많아서 제가 공부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겸손한 마음을 내비치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홍진영은 9일 오후 6시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로 컴백 무대를 꾸민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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