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남녀 모두 아이돌 출신 멤버인 일명 ‘순수 아이돌 1호 부부’가 탄생했다.
‘아이돌 1호 부부’ 가수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의 결혼식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2가에 위치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MC딩동을 비롯해 결혼식을 앞둔 문희준과 소율이 참석했다. 각각 블랙 턱시도와 단아한 느낌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문희준과 소율은 취재진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문희준은 “너무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율은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평소 12시간 정도 자는데, 어제는 너무 떨려서 한 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며 결혼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서로 어떤 점에 끌렸냐’는 질문에 소율은 “사소한 것에 하나 하나 잘 챙겨주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하다. 또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순수하다. 그 모습에 반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희준은 “방송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었지만, (소율이) 검소하다”며, “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모습과는 반대로 말이 없는 편인데, 이런 저를 웃겨주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며 부인 소율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의 필수 질문 ‘프러포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문희준은 “정식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신부가 행복할까 고민하면서 검색을 했더니 ‘요트 프러포즈’가 나왔다. 그래서 편지를 쓰고 영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율은 “오빠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프러포즈는 안해줄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가 유람선을 타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갔더니 유람선은 안 타고 귀여운 요트가 준비돼 있었다”며, “요트에 타서 영상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 오빠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하며 그때 당시가 생각나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기자회견 이후 진행되는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조우종이, 축가는 가수 강타가 맡았다. 또한 축시는 가수 토니안과 크레용팝 금미가 맡아 읊는다.
이에 문희준은 “조우종의 경우 라디오 덕분에 친해져서 부탁을 했다. 사회를 부탁하고 보니 같이 좋은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조우종 뿐만 아니라 축사와 축시를 맡아준 에이치오티(H.O.T) 멤버 강타와 토니안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소율은 “축시는 크레용팝 멤버 금미 언니가 맡는다”며, “모든 멤버들과 다 친하지만, 금미 언니는 정말 제가 잘 따르고 좋아하는 언니다. 잘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표현했다. 사실 문희준은 앞서 20주년 콘서트가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부터 소율의 콘서트 관람 태도까지 연이어 논란이 불거지며 팬들과 불화가 이어졌다. 이에 문희준은 팬 카페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에 문희준은 이를 언급하며 “축하해주는 팬들, 속상해하는 팬들도 계신다. 20년간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활동해왔다”며, “저로 인해 속상해하는 팬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것이었다”며 진중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또한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제가 더 잘했어야 됐다는 생각을 한다”며, “너무 미안하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재차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소율은 “결혼하다고 했을 때 팬들이 많이 축하해주셔서 안도했다”며, “(문희준과 함께) 모범적인 부부로 살겠다”며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1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아이돌 1호 부부’라는 신기록을 세운 문희준과 소율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어떨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문희준과 소율은 12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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