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지난달 14일 개봉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가 순항 중이다. 공개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이 작품은 ‘매드맥스’ 3부작을 지휘했던 조지 밀러의 손에 의해 30년 만에 탄생, ‘매드맥스’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충격과 공포, 그리고 광기가 가득했던 그 순간. 한 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물과 기름 그리고 식량을 쟁취하려는 끊임없는 전쟁과 그로 인한 오염으로 문명마저 퇴화돼버린 세계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겨우 살아남은 인간들은 물이 없어 메말라가고, 독재자 임모탄(휴 키스-번)은 이를 악용해 자신만의 제국을 거느린다. 그리고 임모탄은 대를 이어가기 위해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을 잡아들이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한 뒤 분노의 도로로 폭주하고,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다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돼 노예가 된 맥스(톰 하디)는 탈출의 기회를 잡으려 퓨리오사와 손을 잡는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거대한 폭주, 감히 다가갈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일명 ‘미친 폭주’는 통쾌함과 동시에 혼을 쏙 빼놓는다.

거대한 8기통 엔진이 굉음을 내고 끊임없이 뿌연 먼지 속 카체이싱이 이어진다. 분노의 도로는 앞이 어딘지도 모를 정도로 광활하다. 온통 모래사막인 분노의 도로에서 끝없이 질주하는 퓨리오사와 맥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쫓는 임모탄과 그의 부하들의 기막힌 대결은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특히 끝없이 터지는 폭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섭게 질주하는 차들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100% 중 80%가 컴퓨터그래픽(CG)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이와 반대다. CG가 20%, 실사가 80%인 ‘매드맥스’는 그래서 더욱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 CG마저도 와이어를 지우거나 없는 사람을 키우는, 모래 바람을 만드는 정도라고 하니 놀랄 수밖에. 10년에 걸쳐 디자인, 창작, 개조 및 마무리까지 마치며 실제로 제작된 150여 차량의 돌진은 실사라니 이 또한 재미 아니겠는가. 생전 보지도 못했던 차들의 위험천만한 질주는 최고의 볼거리라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해서 ‘매드맥스’가 미친 질주만의 영화는 아니다. 볼거리가 충분한 액션 안에서 인류의 불안한 미래, 희망까지 담으며 교훈마저 준다.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나 행동, 혹은 표정이 각기 다른 분노로 표출된다. 그리고 그 분노는 곧 숨 쉴 틈 없는 액션이 된다. 2시간 동안의 거침없는 질주가 끝나면 숨이 가쁘다. 지난달 14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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