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김소혜 ① "5년 후 아이오아이? 다들 빛나고 있을 것"
[Z인터뷰] 김소혜 ① "5년 후 아이오아이? 다들 빛나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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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5년 후의 아이오아이(I.O.I)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아이오아이는 기존의 소속사로 돌아가, 각자의 위치에서 꽃길 행보를 이어갈 준비 중이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5년 후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말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101 명의 지원자 중 단 11 명만을 선발해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한 팀 아이오아이(I.O.I)는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으로 구성됐다.

제니스뉴스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아이오아이의 멤버 김소혜를 만났다. 김소혜는 "아직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멤버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어요. 단체 메시지로 이야기를 나눠요. 그게 저에겐 안도감을 주거든요. 서로 사진을 보내고 메이크업 샵에서 만나기도 해요. 끝났다는 걸 생각하면 우울하긴 해요. 항상 멤버들이 저의 멘탈을 잡아줬거든요. 지금은 저 혼자라 보고 싶을 때가 많아요. 멤버들이 다시 데뷔를 하고 노래를 내면 더욱 실감을 하겠죠"

사실 김소혜는 뛰어난 실력이 아닌, 매 미션 부족한 실력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김소혜가 아이오아이의 멤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성장'이었다. 노래도 춤도 부족한 멤버였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그리고 멤버들의 도움으로 차츰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귀엽고 밝은 에너지 역시 팬들을 끌어 모으는데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제가 처음에는 정말 자신감이 부족했어요. 연습을 엄청 열심히 했죠. 그런데도 녹음실에 들어가면 생각했던 것처럼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사실 녹음을 할 때마다 울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나서 아쉬워요"

김소혜는 아이오아이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멤버들이니 만큼 아쉬움이 클 터다. 김소혜에게 아이오아이는 어떤 의미일까.

"저는 아이오아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제가 소심하고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멤버들과 있을 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요. 좋은 생각을 하도록 멤버들이 많이 바꿔줬어요. 멤버들 모두 착하고 좋아요. 각자 욕심도 있는데, 그 욕심이 절대로 나쁜 욕심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멤버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고, 그러리라 생각해요. 저는 그냥 계속 아이오아이이고 싶어요. 다른 멤버들도 아이오아이로 대할 거고요"

현재 가수보단 연기자의 행보를 걷기 위해 준비 중인 김소혜. 하지만 시작이 걸그룹이었던 만큼 '가수 김소혜'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노래를 발표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진 않은지 궁금했다.

"사실 아직 노래에 대해선 자신이 없긴 해요. 제가 자신이 없을 때는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거든요. 물론 연기 연습과 함께 노래도 꾸준히 연습할 생각이에요. 주위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셨어요. 노래를 하는 건 좋아요. 마음을 굳게 먹고 연습을 하면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감성적인 성격이라는 김소혜는 평소 노래 가사 쓰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단다. 그때 그때 생각이 나면 가사를 적어두곤 한다. 김소혜는 아이오아이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면서 쓴 가사가 있다며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나는 몸이 힘든 겨울이 싫다. 발과 종아리가 시리고 손과 귀가 찌릿한 느낌이 싫다. 하지만 당신과 보내게 된 두 번째 겨울은 좋다. 추위가 아닌 당신에게 떨렸다. 그 때부터 내린 눈이 지금은 그림이 되었다. 이 그림은 이별을 담고 있지만, 이 그림이 담긴 아름다운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제목은 '끝내다'예요. '프로듀스 101'을 겨울에 했었는데요. 제가 겨울을 싫어해요. 종아리가 시린 그 느낌을 싫어해서요. 그 느낌을 생각하면서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날 무렵에 썼어요"

아이오아이는 방송을 통해 1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정해두고 데뷔한 팀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화려하게 가요계를 빛내던 아이오아이는 이제 팬들의 추억 속에 남았다. 이들이 목표한 '5년 후 재결합'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5년 후라는 말이 처음엔 농담과 진담 반으로 나온 걸 수 있어요. 하지만 이젠 그 5년 후가 절실하게 됐어요. 5년 후에 멤버들이 모두 다 모일 거라 확신해요. 멤버들이 바라는 것이고, 팬분들 역시 바라고 있어요. 5년 후엔 저희 모두 더 빛나고 있을테니까요"

▶ 2편에서 계속.

 

사진=S&P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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