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아홉 가지 매력을 지닌, 아홉 명의 소녀들 구구단이 돌아왔다. 구구단은 이번 앨범에서 명화인 카라바조의 ‘나르시스’ 속 인물을 구현해낸다.
2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걸그룹 구구단의 두 번째 미니앨범 ‘엑트.2 나르시스(Act.2 Narcissus)’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김일중이 맡아 진행했다.
미미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많이 떨렸다.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여드릴 무대에 기대가 된다”라고, 나영은 “8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공개하는 만큼 빨리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발매일을 앞당겼다. 팬분들도 빨리 접할 수 있어서 좋아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구구단은 ‘극단’이라는 새로운 세계관 아래 동화,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작품들을 구구단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것을 아이덴티티로 한다. 지난해 데뷔 앨범 ‘원더랜드’로 인어공주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앨범은 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한 청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탈리아의 명화 ‘나르시스’를 주제로 한다. 구구단은 이를 ‘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당당한 우리’라는 현대적인 주제로 재해석했다.
미나는 “저번 앨범에선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에선 구구단의 당찬 모습에 성숙하고 여성스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변화된 점을 어필했다.
타이틀곡 ‘나 같은 애’는 구구단의 9인 9색 매력을 가득 담은 곡이다. 처음 보는 남자에게 반한 소녀가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당당하고 귀엽게 표현하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19살이 됐다는 미나는 “‘나 같은 애’가 중독성이 강하다. 수능 금지송이 됐으면 좋겠다. 제 또래 친구들이 자꾸만 듣고 싶어할 치명적인 곡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나 나 나 같은 애”라는 가사에 맞춰 구구단 각자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 세련된 퍼포먼스가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혜연은 “안무가 절도있고 파워풀하다. 거울을 보는 듯한 ‘볼터치춤’이 있다. 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동작도 있다”라고 말하며 직접 포인트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특징인 디지페디가 연출을 맡았다. 멤버들은 거울로 가득 찬 방, 본인 사진으로 가득 찬 방, 화려한 런웨이 등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나르시스’라는 작품의 콘셉트를 표현했다.
소이는 “제가 직접 꽃이 돼서 저에게 스스로 물을 주는 장면이 있었다. 그날 만큼은 꽃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세정은 “저는 파우더룸을 꾸몄다. 큰 파우더 안에서 ‘난 예쁘다’, ‘나는 비너스다’라고 체면을 걸고 여신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설명했다.
동화에 이어 이번에는 명화를 모티브로한 구구단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으로 변화를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끝으로 나영은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오랫동안 활동할 계획이다. 팬분들과도 더 가까워지고, 대중들에게도 구구단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2017년 활동 포부를 밝혔다.
사진=젤리피쉬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