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자친구, ‘유리구슬’에서 ‘핑거팁’까지 콘셉트 변천사
[기획] 여자친구, ‘유리구슬’에서 ‘핑거팁’까지 콘셉트 변천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에 이어 ‘핑거팁’까지 여자친구가 흥행 5연타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상, 음원차트 석권, 음악방송 1위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대세 걸그룹으로 이름을 올린 여자친구의 활동곡 콘셉트 변화를 짚어봤다.

▶ 유리구슬(2015. 01)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룹명처럼 남자들에게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여자들에게는 모든 걸 터놓을 수 있는 친한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대중에 친숙하게 다가갔다.

‘유리구슬’은 웅장한 스트링과 파워풀한 비트, 감성적이고 유려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여자친구는 포인트 안무인 ‘유리구슬춤’, ‘하이킥춤’ 등을 통해 건강한 매력이 느껴지는 무대를 꾸몄다.

여자친구는 최대한 메이크업은 절제하고, 순백의 화이트 원피스, 교복, 트레이닝복 등으로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 오늘부터 우리는(2015. 07)

곧바로 7월 여자친구는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활동을 펼쳤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다이내믹한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이전의 청순함은 유지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비가 오는 날 미끄러운 무대에서 몇 번을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한 여자친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음원이 차트 역주행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그해 여자친구는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 시간을 달려서(2016. 01)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는 ‘유리구슬’로 시작된 학교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었다.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순우리말로 이뤄진 서정적인 가사와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 선율이 돋보이는 노래다. 학교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앨범인 만큼, 여자친구는 성숙함과 아련함을 더했다.

특히 ‘시간’을 키워드로 삼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포인트 안무에 ‘자기소개춤’, ‘타임머신춤’, ‘짝사랑춤’, ‘도미노춤’ 등으로 재치 있는 이름을 붙여 대중에 어필했다.

‘시간을 달려서’로 여자친구는 음원, 음반, 음악방송을 모두 올킬하며 최다 기록인 음악방송 1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상반기 음원 종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 너 그리고 나(2016. 07)

여자친구는 첫 정규앨범 ‘엘오엘(L.O.L)’을 발매했다. 학교 3부작을 완성지은 여자친구는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풍성하게 앨범에 담아냈다.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는 역시나 흥행에 성공했다. “새롭게 시작해 볼래 너 그리고 나 사랑을 동경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는 가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담았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인 “나빌레라”라는 표현을 인용해 한 마리의 나비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귀엽게 표현했다.

청순함보다는 상큼하고 러블리함을 강조했다. ‘레트로걸’을 콘셉트로 내세워 헤어부터 의상까지 복고 스타일로 완성시켰다. 퍼포먼스는 나비를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안무로 또 한 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핑거팁(2017. 03)

지난 6일 여자친구는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으로 컴백했다. 이번 콘셉트는 청순도 발랄함도 아닌 ‘시크’다.

타이틀곡 ‘핑거팁’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한 곡으로, 당차고 진취적인 소녀로 한 단계 성장해 여자친구의 정체성을 담았다.

그간 차분한 컬러의 헤어를 고수해온 여자친구는 저마다 어울리는 화려한 컬러 및 스타일로 변신했다. 물오른 미모를 자랑하며 걸크러쉬한 면모를 뽐냈다. 

 

사진=쏘스뮤직
영상=신승준 기자 ssj21000@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