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칠학년일반이 컴백했다. 지난해 1월 ‘오빠 바이러스’로 데뷔한 이들. 백세희 강민주 신이랑 권소정 한빛나 유화 고은실까지 총 일곱 명으로 구성된 칠학년일반은 기존에 6학년까지만 존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겠다는 의미의 7학년, 소속사 다른별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인 팀이라는 뜻이 담긴 1반이 더해져 탄생됐다.
지난 1일 ‘하얀 바람’을 발매하고 컴백을 알린 칠학년일반은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선글라스 퍼포먼스와 강렬한 스쿨 콘셉트로 특별함을 더했다. ‘하얀 바람’은 1980년대 활동했던 그룹 소방차의 곡으로, 칠학년일반은 여기에 신스팝과 디스코의 느낌을 가미해 리메이크했다. 더불어 최근 가진 제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여전히 발랄하고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순조로운 컴백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다음은 일학년칠반과의 일문일답이다.
- MBC 드라마넷 드라마 ‘스웨덴 세탁소’ OST ‘헤이 유’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쉬는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민주: 뭘 했다고 딱 말할 수가 없는 게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밥 먹는 시간 빼고 연습만 했어요. 아, 다이어트도 했고요.
소정: 그래도 ‘다이어트’라는 연습은 모두가 똑같이 하는 것이니 괜찮아요. 저희는 휴대 전화가 없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한정적이거든요. 숙소에서 다같이 엎드려서 글라스 데코나 컬러링 북을 가지고 놀곤 해요.
유화: 겉 보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일기도 쓰고 책도 읽는답니다.

- 다같이 엎드려서 그렇게 논다니 귀엽다. 감성적인 것 같기도 하고. 인상 깊었던 책이 있나?
민주: 기욤 뮈소 작가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인상 깊어요. 그 책을 읽고 기욤 뮈소에 빠져 그 작가의 책을 찾아 읽을 정도였으니까요.
소정: 하상욱 시인의 시집 ‘서울시’. 이런 개그코드가 저와 잘 맞아 재미있게 읽었어요.
세희: 저는 건강에 관심이 많고 몸이 약한 편이기도 해서 건강 서적을 주로 읽어요. 오래 사는 법이나 정신 건강에 관한 것들이죠.
민주: 세희언니는 정말 건강에 신경을 써요. 닭발 엑기스를 먹은 적도 있다니까요!
빛나: 저희도 처음 들어봤는데 언니가 다리 부상을 입어서 대표님께서 선물해주신 거에요.
- 세희와 유화의 발목 부상으로 이번 컴백이 두 번이나 연기가 됐다.
세희: 안그래도 오랜만의 컴백이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자꾸 미뤄져 속상했어요. 하지만 더욱 연습도 많이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지난 2일 SBS MTV ‘더 쇼(The Show) 시즌4’에서 첫 방송에서는 큰 실수가 없어 다행이에요. 다만 아직 신인이다 보니 모든 사람이 그렇듯 첫 무대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소정: 지금까지의 무대 중 이번 무대가 가장 신중했고 감회가 남달랐어요. 독기를 품고 무대에 올랐거든요.

- 1980년대의 그룹 소방차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 아닌가?
은실: 소방차의 인기를 실감할 나이는 솔직히 아니었죠.
세희: 풋풋한 가사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의 소녀스러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에요.
소정: 가사가 우리처럼 감성적이에요. (웃음)
유화: 살랑살랑대는 봄 처녀의 느낌도 나는 것 같아요.
- 지난 활동들을 보면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강한 반면, 이번 ‘하얀 바람’의 재킷 이미지에서는 교복을 입은 채 화장을 진하게 하고 소위 ‘노는 언니들’ 느낌을 풍긴다.
소정: 얼핏 보면 ‘센 언니’ 스타일인데 뮤직비디오는 하늘하늘한 분위기에요. 무대에서는 정장 같은 의상에 선글라스를 매치해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요.
민주: 사실 걸그룹 중에서 섹시하고 깜찍한 이미지가 아닌, 멋있는 콘셉트로 나오는 팀이 드물어서 힘들기도 했죠. 그래도 처음에는 콘셉트에 대해 ‘어?’하고 의아해했지만 이제는 ‘어울리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세뇌 당한 것 같아요!
세희: 대표님께서 저희를 소집하셨을 때 절대 예쁜 느낌은 아니라고 판단하셨다고 해요. 오히려 개성 있고 왈가닥 같으면서도 보이시한 꾸러기의 느낌을 추구하셨대요.
소정: 저는 이번 활동에서 반삭을 할 뻔 했는데 다들 말려주셨어요. 감사합니다.(웃음)

- 데뷔했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교복을 입고 재킷 촬영을 했다. '스쿨 콘셉트'라고는 하지만, 이름도 그렇고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지는 않을까?
세희: 평균 연령이 아직 어리긴 해요. 스쿨 콘셉트는 그룹 이름이 칠학년일반이다보니 더욱 제한적일 수도 있지만,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민주: 스쿨 콘셉트의 장점도 있답니다. 이름 때문에 더 그러는 건지, 정말 학생인 멤버도 있어서 그런 것인지 평균 연령을 대체적으로 낮게 봐주시더라고요. 어려 보여서 좋긴 해요.(웃음)
-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가령 어떤 것들인지?
세희: 평소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발라드를 즐겨 듣는데 지금 제 실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중적인 발라드를 통해 저만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내보고 싶어요.
이랑: 저는 반대로 댄스 곡을 좋아해요. 그룹 시크릿의 전효성 선배님이나 이효리 선배님들 같이 멋진 댄스 가수 분들을 보면서 나름의 꿈을 꾸고 있죠. 보면 ‘나중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소정: 저는 연기와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요. 이제는 연습이니, 방송이니 해서 바빠서 뮤지컬을 보러 잘 다니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으로 정보와 뮤지컬 넘버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 아무래도 가수이다 보니 음악에 관련된 꿈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 멤버들은 어떤가?
은실: 멜로 드라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상대 남자배우는 누구든지 잘생기기만 했으면 돼요.(웃음) 아, 요즘 김우빈 선배님에게 관심이 가요.
민주: 은실이가 최근 영화 ‘스물’을 보고 김우빈 선배님에게 반해버렸거든요.
이랑: 은실이는 멜로보다 시트콤이 더 잘어울리는데!
빛나: 저는 내 똘기가 충만한 멤버여서 그런지 리얼리티 예능 쪽으로 진출하고 싶어요. 예쁘지가 않아서 예쁜 척은 못하겠지만 왈가닥스러운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민주: 저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해서 라디오 DJ도 해보고 싶어요.
- 사실 말한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하려면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우선일 것 같긴 하다.
세희: 물론이죠. 게다가 저는 팀의 리더이다 보니 책임감도 막중해요. 사실 인지도 면에 있어서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단 호감이 조금이라도 가야 가능한 것이라고 봐요. 칠학년일반도 우리 만의 색깔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그룹 에이핑크나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 예쁘신데, 저희는 그만큼 외모가 되지 않거든요. 오히려 현실적으로, 개성 있게 생겼죠. 괴짜 같은 그룹, 그래서 뭘 해도 다 괜찮은 그룹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은실: 모든 것을 다 하더라도 청순하거나 예쁜 콘셉트는 빼고 해야 돼요.(웃음)
세희: 팀의 콘셉트 상 제가 봐도 저희 멤버들은 청순한 척, 예쁜 척을 하는 것보다 똘끼 넘치는 게 더 어울려요. 그래서 음악 방송 무대를 보면 그만큼 다 활기찬 느낌이 강해요. '칠학년일반은 희망찬 팀'으로 인식돼서 사람들이 저희의 무대를 보고 에너지를 받았으면 싶어요.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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