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연나경 기자] 영화 개봉에 앞서 열리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그곳에서 오고 가는 배우와 감독의 수다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이다. ‘프리즌’은 거대한 범죄의 온상이 된 교도소에서 교도소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액션 영화로, 한석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악인을 연기한 작품이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프리즌.’ 14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있었던 언론시사회 현장을 제니스뉴스가 전한다.

Q. SBS ‘낭만닥터 김사부’ 속 김사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한석규: 작년 이맘때 ‘프리즌’을 촬영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쉽지 않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업이 배우니까 한번 해 보자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결과물은 늘 아쉽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Q. 극 중 익호는 모든 인물과 부딪힌다. 후배들과 호흡한 소감은?
한석규: 연기를 할 때 상대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질수록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래도 후배들과 합을 맞춰 좋았다. 이 배우들과 언젠가 다시 합을 맞추길 기대한다.
Q. 익호(한석규 분)와 함께 등장하는 신이 많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는지?
김래원: 한석규 선배님과의 오랜 친분 덕에 원활하게 소통했고, 작품 속에서 정당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선배님께서 배려하고 아껴주셔서 좋았다.
Q. 그간 진중한 역할을 많이 하다 가벼운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신성록: 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지만, 까불거리는 면도 있다. 한없이 가볍고 풀어진 모습을 관객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캐스팅에 응하게 됐고, 보여드린 적 없는 모습이라 도전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Q. 영화 속 액션 신 때문에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들었다.
김래원: 창길(신성록 분) 패거리 때문에 고통받는 장면들이 힘들었다. 게다가 교도소의 특성상 무기가 될만한 도구를 가지고 싸움을 할 수 없으므로 부담감이 있었는데, 만족스럽게 촬영했다.
조재윤: 합의된 곳을 맞았어야 했는데 다른 곳을 맞고 병원에 갔고,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만든 톱밥이 눈에 들어간 뒤에도 병원을 찾았다. 추억이 많은 작품이다.
신성록: 교도소 특성상 실내화를 신고 있어야 해서 미끄러운 곳에서의 촬영이 쉽지 않았다.
Q. ‘프리즌’에 많은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어떤 캐릭터가 가장 좋았는지?
정웅인: 당연히 제가 연기한 강 소장이었다. 강 소장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아빠를 대변하고 있으므로 매력적이다.
Q. ‘프리즌’과 ‘피고인’을 같은 교도소에서 촬영했다.
조재윤: ‘프리즌’이 작년 개봉 예정이었고, ‘피고인’에 뒤늦게 캐스팅됐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프리즌’ 촬영 당시 교도소가 생소했는데, 일주일 지나니 편해졌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피고인’을 찍기 위해 다시 교도소에 와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이곳저곳을 소개했다.

Q.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1990년대인 이유는?
나현 감독: 1990년대에 참 기상천외한 일이 많았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고 사회, 경제적으로 부정부패가 많아 ‘프리즌’의 설정에 맞는 시대적 배경이라 생각했다.
Q. 한석규가 연기한 정익호, 롤모델 있었다면?
나현 감독: 정익호라는 이름은 김동인 단편 소설 ‘붉은 산’의 등장인물인 ‘삵’의 본명에서 따왔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 등 극의 중심이 되는 악인들을 참고했다.
Q.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있다면?
나현 감독: 시대와 들어맞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만든 작품이 아니었다. 범죄 액션 영화로 편하게 볼 수도 있고, 서늘한 이야기일 수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
한석규: 배우는 가짜를 통해 진짜의 정곡을 찌르는 사람들이다. 메시지가 잘 닿았으면 좋겠다.
김래원: 배우는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만드는 도구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데, 보시는 분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것 같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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