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TV] '냉장고를부탁해' 샘 킴, 실수도 기회로 '맛깡패 무패 신화'
[꿀TV] '냉장고를부탁해' 샘 킴, 실수도 기회로 '맛깡패 무패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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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지난 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샘 킴 셰프가 정창욱 셰프에게 3전 3승을 기록하며 ‘맛깡패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11승에 빛나는 정창욱, 모든 셰프들에게 1승을 거두었던 정창욱이지만 샘 킴에게는 쉽지 않았네요. 3번의 대결에서 3번 모두 패(敗)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샘 킴에게 위기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샘 킴은 행운의 사나이인가 봅니다. 뭘 해도 되는 샘 킴이었죠. 그래서 이날 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정창욱과 샘 킴은 가수 홍진영의 ‘고기마니아도 기절할 고기 요리’라는 주제를 받았들었습니다. 11승 정창욱이 먼저 이 주제를 선택했고 “샘 킴 셰프와 대결을 하고 싶다”며 도전 의사를 내비쳤죠. 정중하게 대결을 신청하는 정창욱의 모습에 샘 킴은 기꺼이 허락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막상막하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진정한 고수들의 세계를 보는 느낌이었죠. 정창욱과 샘 킴의 눈빛은 무척이나 반짝였습니다. 재료를 고를 때도 흐트러짐 없이 고뇌를 했고요.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15분의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정창욱은 라이스페이퍼에 양념과 버무린 차돌박이를 넣고 튀기는 ‘나이스 춘권’을, 샘 킴은 튀긴 양파 안에 오리고기와 타르타르소스를 버무려 넣은 ‘오리감자너엇~’을 만들었습니다. 시간 배분에 항상 힘을 쏟는 샘 킴의 도전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죠. 가정용 가스레인지로 감자를 삶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정창욱의 도전은 순조로웠습니다. 차돌박이에 굴 소스를 많이 집어넣은 것만 빼고는 말이죠. 샘 킴이 감자를 삶은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자 승리는 정창욱 쪽으로 기우는 듯 했습니다.

결국 샘 킴은 삶고 있던 감자를 꺼내 전자레인지에 넣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촉박한 시간과 싸움을 계속했죠. 그런데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삶아지지 않은 감자에 집중하느라 오리고기를 태워버린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당사자인 샘 킴은 무척이나 당황했고, 다른 셰프들과 MC 정형돈 김성주 역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이렇게 승리는 더욱 정창욱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았죠. 그러나 끝이 아니었습니다. 볶은 차돌박이를 먹어 본 김성주는 “좀 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굴 소스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15분이라는 짧으면 짧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샘 킴은 결국 감자를 포기했죠. 요리는 ‘오리감자너엇~’이 아니라 그냥 ‘오리너엇~’이 됐습니다. 하지만 비주얼은 제법 괜찮았습니다. 토마토위에 오이를 얹고 그 위에 다진 오리고기와 타르타르소스를 버무려 속을 채운 튀긴 양파가 올라갔습니다. 이를 본 홍진영은 “감자는 필요 없다. 난 고기만 맛있으면 된다”며 샘 킴의 마음을 조금은 위로했죠. 아니나 다를까, 샘 킴의 요리를 맛 본 홍진영은 기쁨의 제스처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정창욱의 요리에는 “짜다”고 아주 짜게(?) 평가했죠.

샘 킴의 요리를 맛 본 다른 이들 역시 그의 요리에 대해 무한 극찬을 보냈습니다. 오히려 감자가 없어서 좋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홍석천 셰프는 “오리고기가 타서 고소한 맛을 만들어냈다”는 반응까지 보였죠. 결국 샘 킴은 정창욱과의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3전 3승이라는 무패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결과가 발표된 뒤 그는 “감자가 빠져서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역시 대결은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닌가 봅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