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이재준 연출과 원미솔 음악감독을 비롯하여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문진아 민경아 이예은 배두훈 등의 배우가 참석하여 주요넘버를 공개하는 한편 포토타임, 관객과의 대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된 넘버는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봄학기 개학식에서 미사 도중 자신의 장례식을 하는 환영을 보는 피터가 부르는 'Epiphany'부터 레이브 파티 준비 이야기를 하면서 신나게 노는 장면에 등장하는 'Wonderland', 제이슨 피터 나디아 아이비 맷의 엇갈린 사랑을 노래하는 'One', 피터가 제이슨에게 어려운 이별을 고하는 'Bare' 등 총 11곡. 8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배우들은 작품의 주요넘버를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공연했다.

공연 내내 출연배우 전원은 무대 위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 다른 배우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에 저절로 몸을 흔들게 되는 흥겨운 넘버 'Wonderland'가 공연될 때에는 뒤에서 지켜보던 배우 정원영이 의자 위로 올라가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재준 연출이 가장 고민하고 신경쓴 장면이라고 밝힌 1막의 마지막 넘버 'One'을 성두섭 정원영 문진아 이예은 배두훈이, 2막의 마지막 넘버 'Bare'를 서경수 정원영이 불러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이재준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도 참여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준 연출은 "템포가 빨라야 하고 흐름이 잘 이어져야 한다는 원작 창작자분들의 생각에 충실하도록 노력했다. 가장 포인트를 두고 싶었던 건 배우들이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라고 연출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사실 남자들의 사랑과 슬픔이 담긴 곡들이 많아서 정서적으로 와닿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했었다. 막상 해보니 드라마와 잘 맞물려서 이해가 됐다. 록 뮤지컬이라고는 하지만 가스펠, 힙합 등 여러 가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넘버들이 많다. 많이 보러와 달라"고 전했다.
이날 전성우는 제이슨의 진심을 담은 넘버로 "마지막 진심을 토해내는 2막 마지막에 나오는 'Bare'라는 곡"을 꼽았으며, 다섯 인물의 갈등을 극대화해서 터뜨리는 1막의 마지막 곡 'One'을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꼽기도 했다.

'베어 더 뮤지컬'은 전 세계 8번째로 국내 초연되는 작품.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소재와 중독성 있는 록 음악으로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력과 끼로 무장한 국내 뮤지컬계의 차세대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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