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연나경 기자] 비에이피와 함께 한 2시간은 고퀄리티 무대가 함께한 파티 그 자체였다.
보이그룹 비에이피(B.A.P)가 네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파티를 콘셉트로 내세운 비에이피는 자작곡과 솔로곡을 이번 무대에서 최초 공개해 파티의 즐거움과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챙겼다.
비에이피의 2017년 월드투어 ‘파티 베이비!(Party Baby!)’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콘서트에 앞서 화려한 디제잉이 펼쳐졌다. 카운트 다운을 알리는 영상 뒤 비에이피가 무대로 이동하는 VCR이 상영되자, ‘베이비(B.A.P 팬클럽 이름)’는 초록색의 토끼 모양 야광봉을 흔들며 뜨겁게 환호했다.
레드 앤 블랙 콘셉트의 의상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비에이피는 ‘허리케인’과 ‘BAD MAN’으로 포문을 연 뒤 ‘NO MERCY’, ‘BANG X2’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비에이피 멤버들의 가창력과 어우러진 레이저 쇼와 디제잉은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멤버들은 무대 중간에 십자 모양으로 난 돌출 무대로 나가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That’s My Jam’, ‘Do What I feel’, ‘Dancing In The Rain’으로 무대를 꾸몄다.
비에이피 멤버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무대는 라운지 바처럼 꾸며졌다. 비에이피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물과 음료수로 상황극을 한 뒤, 각자가 정한 드레스 코드를 잘 지켜 공연장에 온 팬을 무대에 올렸다.
젤로는 ‘망토’를 입은 팬을 찾았고, 비에이피의 팬은 야광봉 모양과 유사한 초록 토끼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비에이피 멤버들은 토끼 가면의 디테일에 감탄했고, 젤로는 솔로곡인 ‘Shine’을 곰 인형에 녹음해 팬에게 선물했다. 종업 역시 ‘걸 크러쉬’ 콘셉트에 부합하는 팬을 무대에 올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곰 인형을 선물했다.

특별한 솔로곡과 자작곡 무대도 펼쳐졌다. 대현은 올 블랙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잊혀지지 않는 상대를 그림자에 비유한 자작곡 ‘Shadow’로 가창력을 드러내고, 래퍼 젤로가 대현의 무대에 지원 사격했다.
이어 래퍼 젤로는 오버사이즈 셔츠에 블랙 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썸’을 주제로 어쿠스틱 풍의 자작곡 ‘Shine’을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영재는 모던한 슈트를 입고 이별의 상처를 담아낸 R&B 댄스곡 ‘Lie’를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고, 종업은 독특한 프린팅이 특징인 후드 티셔츠에 블랙 팬츠를 입고 PBR&B 스타일의 솔로곡인 ‘TRY MY LUCK’을 부르며 그루브한 댄스와 소울풀한 목소리를 동시에 뽐냈다.
비에이피는 감성적인 발라드 무대 역시 놓치지 않았다. 옷을 한 차례 갈아입은 대현, 힘찬, 종업이 ‘FERMATA’를 소화했고, 비에이피 멤버 6명이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한 댄스와 함께 ‘I GUESS I NEED YOU’를 불렀다. 또 ‘BODY & SOUL’로 무대를 이어갔다.
개인 무대가 끝난 뒤, 비에이피는 히트곡 메들리로 파티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에이피는 두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SKYDIVE’와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Young, Wild & Free’를 칼군무와 함께 선보였다.

영재는 앞서 멤버들이 보여준 솔로 무대에 관해 “네 명의 곡이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대현은 “앞으로도 더 나은 곡을 만들어서 꼭 들려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젤로는 보컬 “첫 보컬을 보여드리다 음 이탈을 보여드려서 웃음이 났다”고 했다.
영재는 'SKYDIVE'를 방용국과 완전체로 함께 하게 된 소감에 대해 “’SKYDIVE’ 용국이 형 파트는 역시 용국이 형이 해야 한다”며 “힘찬 형이 ’SKYDIVE’ 용국 형 파트 할 때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부상을 입은 힘찬은 “여러분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이번 무대에 올랐다”며 “콘서트가 끝난 뒤 또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곡을 앞두고 리더 방용국이 처음으로 입을 뗐다. 방용국은 “어제 콘서트 끝나고 밥을 먹고 잤다”며, “대현이 어머님이 반찬을 가져다 주셨다”며 웃었다. 그러자 대현은 “저희 엄마 밥이 맛이 없다. 물론 제 입이 패스트푸드에 찌든 것도 맞다”고 말했으나 엄마가 콘서트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엄마가 해준 전복과 백숙은 아주 꿀맛이었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비에이피는 마지막 곡으로 최근 발표한 ‘WAKE ME UP’을 선보이기 전, “어제 팬분들이 옷 갈아입는데도 나가지 않고 공연장에 남아계셨다. 오늘은 옷을 갈아입다 말고 무대에 나올지도 모른다”며 앙코르 무대를 예고했다. 그 뒤 비에이피는 지난 6일 발표한 ‘WAKE ME UP’으로 파워풀한 무대를 꾸몄다.
파티의 마지막은 훈훈하게 꾸며졌다. 비에이피는 앙코르곡으로 귀여운 안무와 함께 ‘Check On’을 열창하고 ‘SPY’, .’Feel So Good’, ‘Be Happy’, ‘CARNIVAL’를 리믹스 형태로 소화했다.
팬들은 ‘방용국 생일축하해’가 적힌 슬로건으로 오는 31일 생일을 앞둔 리더 방용국의 생일을 축하했고, 방용국은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지금 굉장히 기분이 좋다. 항상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비에이피는 무대를 마무리하는 곡으로 팬클럽 ‘베이비’를 위한 팬송인 'B.A.B.Y'를 선보였다.
한편 비에이피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아틀란타, LA,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라드 바르샤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러시아 모스크바 등으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사진=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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