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이해영 감독이 박보영의 일본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이해영 감독, 청년필름 제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영 감독과 배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해영 감독은 "세 배우에게 모두 일본어 대사가 있다. 그런데 원래 박보영 씨는 일본어가 한 마디도 없었다. '3m 89cm'를 일본어로 하는 장면이 정말 귀엽지 않나. 종달새같은 입으로 말을 하는데 벨소리로 만들어서 가지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부분을 일본어로 하면 더 귀여울 것 같다고 했더니 박보영 씨가 화를 내더라. 사전에 이야기를 안했다고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보영은 "연습이 필요한데 갑자기 하자고 해서 그랬었다"고 말했고, 이해영 감독은 "연습을 하겠다고 했는데 해가 지니까 빨리 촬영을 해야 된다고 했다"고 밝혀 큰 웃음을 줬다. 이어 박보영은 "현장에 일본어 선생님이 계셔서 발음 교정을 잘 해주셨다. 그래서 그 정도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38년 경성,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한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과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티러 스릴러 '경성학교'는 오는 18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제니스뉴스 DB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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