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톱모델 ③ 오다니엘 '드디어 한국 첫 무대'(17 FW 서울패션위크)
[단독 인터뷰] 톱모델 ③ 오다니엘 '드디어 한국 첫 무대'(17 FW 서울패션위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경지유 기자]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성대하게 개막했다.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들의 피와 땀이 서린 작품을 오는 4월 1일까지 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니스뉴스는 이번 패션위크 시즌 가장 핫 한 모델들만 모아 데일리 인터뷰를 기획했다. 오늘 마지막 날, 모델 '오다니엘' 이다.

간단한 자기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오다니엘 입니다. 고향은 부산이고요, 뉴욕에서 5년 정도 살다가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뉴욕에서 모델 데뷔 계기.
한국에서는 보통 아카데미를 통해 데뷔 한다고 알고 있어요. 미국에서의 모델 데뷔는 에이전시를 통해 포트폴리오와 워킹을 확인한 후 데뷔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저는 길거리캐스팅으로 모델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해외 활동 소개.
제가 섰던 첫 쇼가 2년 전 ‘존 엘리엇’ 이었어요. 패턴 없는 무지 스타일 옷으로 유명한 브랜드고요. 대중적으로 유명한 쇼는 겐조, 하이더아크만, 더쿠플스 등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무대다. 느낌이 어떤가?
사실 한국에서의 첫 무대라 어리바리한 상태에요. 처음이라 아직 어색하고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 이번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되어 봐야 한국무대에 적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쇼 분위기를 비교하자면, 한국이 조금 더 정제된 분위기 같습니다.

한국과 해외의 차이점이 있다면?
해외 쇼 백스테이지는 일단 엄청 시끄러워요. 노래도 쿵쾅쿵쾅 나오고요. 아 그리고 먹을게 매우 많아요. 또 모델 친구들의 성향도 조금 다른데, 외국 모델들은 더 활발하고 활동적인 편이에요. 한국은 몇몇 모델을 제외하고는 조용한 분위기여서 아직 한국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평소 친분이 있는 모델이 있는지.
형섭이(박형섭), 원정이(조환), 봄찬이(이봄찬), 용수(정용수) 정도? 저희 회사 친구들만 말했습니다.(웃음)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
지금 국내 들어온 지 두 달 됐어요. 국내 활동을 시작했으니 올해까지는 국내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해보고 싶은 쇼나 화보촬영 콘셉트가 있다면.
쇼는 기회가 되는 만큼 다 하고 싶어요. 여자 옷 빼고요.(웃음) 그리고 해보고 싶은 촬영 콘셉트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촬영 해보고 싶어요. 제가 몸에 타투가 많아서 외국에서는 타투 위주의 촬영을 많이 해서 조금 센 이미지가 많았는데, 한국에서 기회가 된다면 부드러운 콘셉트의 촬영이나 슈트 촬영 해보고 싶습니다.

모델의 식사가 궁금하다. 좋아하는 음식은?
저는 고수 빼고는 다 좋아해요. 그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면 종류에요. 파스타, 비빔면, 비빔국수, 쫄면, 라면 좋아해요. 아 그중에서도 제가 라면을 엄청 좋아해요. 한국에서 꼭 신라면 광고 찍고 싶어요.(웃음) 제가 신라면을 정말 좋아해서 조사를 좀 해봤는데요. 199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 변함없이 한국 라면 매출 1위라고 하더라고요. 신라면 광고 꼭 찍고 싶습니다. (웃음)

평소 식단관리는 어떻게 하나?
제가 사실 식단관리는 크게 안 해요. 제 SNS 보시면 알겠지만 모델 중에서도 엄청 많이 먹는 모델로 유명해요. 유럽에 쇼 하러 가도 런웨이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예요.

몸매관리 비법이 있는지.
몸매관리는… 사실... 전혀 안 해요. 미국 가기 전에는 자전거타기, 등산 같은 운동을 했었는데 이건 거의 5년 전에 하던 운동이고요. 미국에서는 헬스장을 다니거나 조깅을 주로 했어요. 여름에는 서핑을 많이 하고요. 한국에서도 서핑은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쉴 땐 뭐하나?
미국에서는 주로 쇼핑을 다녔어요. 제가 빈티지 의상을 좋아해서 빈티지 의상 위주로 쇼핑을 했는데, 한국에서는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 못 가고 있어요. 뭐, 돈도 아끼고 좋아요.(웃음) 또 그림을  그리거나 디제잉 연습하거나 술 마시거나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디제잉에 대해 궁금하다.
미국에서 디제이 활동을 열심히 했었어요.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BYC라는 크루도 만들었어요.(웃음) 한국 유명 속옷 브랜드인데 그냥 로고가 예뻐서 따서 만들었어요.(웃음) 보통 파티를 열어서 입장료(10불정도)를 받고 술과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고요. 100~200 명 정도의 지인을 초청해 ‘놀자파티’를 열었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웃음)

한국에서 디제잉 계획이 있다면.
디제잉은 회사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디제잉을 해보고 싶어요. 미국에서는 프라이빗 파티나 매거진 론칭파티 그리고 대기업 촬영할 때 디제잉을 하기도 했었어요. 가장 큰 파티로는 코스메틱브랜드 닥터자르트 10주년 행사에 디제잉을 했었습니다.

그림은 취미인가?
한국에 있을 때 입시 미술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미국에 가서 순수미술을 또 배웠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영상작업과 사진작업도 섞어가면서 배웠어요. 또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 동안 찍은 사진으로 한국에서 7월경에 사진 전시회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피부관리나 헤어 관리 비법은?
피부관리라고 할 것까지 있을까 싶지만, 엄마가 주는 팩이나 로션, 여자친구가 쓰는 팩 정도 사용하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두피가 안 좋아서 머리를 민 지가 2년 정도 됐어요. 지금은 두피 치료하는 과정이고요. 머리를 기르고 싶은데 매거진 촬영 때문에 못 기르고 있어요. 머리를 빨리 기르고 싶습니다.

평소 즐겨 입는 옷 스타일은?
제가 옷이 정말 엄청 많아요. 신발은 기본 몇 백 켤레 있고요. 제 재산이 전부 옷 이리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옷은 비싼 브랜드나 저렴한 것 구분 없이 다 구매하는 편인데요. 구매해 놓고 보면 비싼 거 보다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옷 위주로 입게 되더라고요. 싸고 예쁜 옷 좋아합니다.(웃음)

봄을 맞아 추천해주소 싶은 룩이 있다면?
옷 스타일로 따지면 저는 주로 편하게 많이 입어서 바지나 후드 위주로 입는 편이에요. 이번 시즌 트렌드를 추천한다면, 예쁜 후드와 예쁜 바지? (웃음) 기본적이고 평범한 스타일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바지에 메쉬 티셔츠나 후드, 기본 티에 기본 바지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쇼 바로 시작 전에 있다. 쇼에 임하는 자세는?
‘싸우러 가자’라는 표정으로 걷고 끝내려고요.(웃음) ‘내가 나다’라는걸 보여줄 수 있도록요. 원래 쇼 전에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한국에 오니 긴장되더라고요. 긴장 하지 않고 싸우러 가는 것처럼 잘 하고 오겠습니다.

앞으로의 꿈.
예전부터 유명해져도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명해 져서 겸손해 지는 게 꿈이에요. 또 미국에는 미술관이 많은데, 한국에는 유명한 미술관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유명한 미술관을 만들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집안 자체가 천주교에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불쌍한 친구들,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 베푸면서 살고 싶어요.

 

촬영, 편집=신승준 기자 ssj21000@
디자인=박수진 기자 park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