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배우 김보강이 빈센트 반 고흐 역을 연기하는 어려움을 고백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김보강 조형균 김태훈 서승원 박유덕 등 출연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해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한편, 인터뷰 시간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김보강은 "현존했던 인물이다 보니 무대 위에서 김보강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그 스트레스가 컸다. 빈센트가 받는 스트레스가 나한테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탈모도 생겼고 한 달 정도 불면증에 시달려서 잠을 못 자기도 했다. 무대가 무서워지는 순간들도 있었다"며 초연 당시 연기하며 느꼈던 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마지막 공연을 하고 나서 빈센트라는 인물과 내가 8년 동안 연기를 해온 과정들이 교차됐다. 배우로서 힘들었던 점을 빈센트를 통해 대신 위로 받았다. 그 때까지 받았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재연에 다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지금은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캐릭터가 아닌, 나를 치유해주고 배우인 나를 믿고 살아남는 법을 알게 해주는 캐릭터가 되었다. 지금은 빈센트에게 굉장히 위로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6일 개막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세계적인 화가 반 고흐의 37년 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의 진짜 이야기를 무대 위로 옮긴 작품이다. 100여 년 전에 그려진 그의 그림과 3D 프로젝션 맵핑 등의 최첨단 영상기술을 접목시켜 살아 움직이는 명작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8월 2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영상 캡처 joohee@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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