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고등래퍼’ ③ 조원우 “3개월 이내에 믹스테이프 발표 예정”
[Z인터뷰] ‘고등래퍼’ ③ 조원우 “3개월 이내에 믹스테이프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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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고등래퍼’ 준우승자 조원우가 방송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net ‘고등래퍼’의 우승자 양홍원과 준우승자 최하민, 조원우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원우는 부산경상 지역대표로 선발돼 딥플로우 팀 래퍼로 활약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조원우는 자신의 집을 ‘집’에 빗댄 노래로 서사무엘, 넉살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하고 3위를 차지했다.

Q.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
조원우: '고등래퍼'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이다. 자존감이 많이 높아지면서, 그와 동시에 자극을 많이 받아서 긍정적인 영향을 저에게 미친 것 같다. 앞으로도 활동할 때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거리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Q. 향후 활동 계획은.
조원우: 영입 제안이 온 곳은 없다. 향후 계획은 3개월 이내에 믹스테이프를 발표할 것 같다. 그 이후로 EP앨범을 작업하게 될 것 같다.

Q. 랩 스타일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 평가하기엔 어떤가.
조원우: 제가 랩을 기계처럼 하고 가사가 잘 들리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랩이 촌스럽고 오래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너무 정직하게 랩을 하지 않고 스타일 구축을 하려고 노력한다. 요즘 방식에 따라가면서 스타일리시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Q. ‘고등래퍼’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조원우: ‘고등래퍼’ 촬영 시간이 길고, 촬영을 하면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저는 지방에 살다보니 아침에 도착해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 체력 소모가 많았다. 끝나고 긴장이 풀리면서 건강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랩을 하고 경쟁을 하고 라운드에 올라가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았다.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라운드는 지역대표 선발전이었다. 처음 카메라 앞에서 하는 것이라 긴장됐다. 심사위원 분들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잘 이겨냈던 것 같다.

Q. 10대 래퍼가 가사를 쓰는 점에서 제약이 있을텐데 어떤가.
조원우: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힙합 음악이기 때문에 제약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저는 욕설을 쓰거나 하진 않지만, 나이로 인한 제약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Q. ‘고등래퍼’에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조원우: 제 마지막 결승 무대를 아빠를 주제로 편지를 쓰는 곡을 했었다. 저희 아빠가 평소에 표현을 잘 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끝나고 "울뻔 했다", "감동을 받았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뿌듯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일이다.

Q. 가사를 쓸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조원우: 저는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학교생활에서 얻는 것이 많다. 주제도 그래서 고등학생스런 가사가 많은 것 같다.

Q. 대중이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조원우: 표현할 때 감추지 않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 어떤 아티스트가 자기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힙합을 좋아하는 것 같다.

Q. 음악 외에 다른 꿈을 꾸진 않았는지. 학업 계획도 밝혀달라.
조원우: 저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다. 학교는 지금 열심히 다니고 있다. 대학 진학은 저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가지 않으려고 한다.

Q. 각자 멘토에게 어떤 점을 배웠는가.
조원우: 딥플로우 멘토님은 무게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편하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희에게 도움도 많이 주셨다. 딥플로우 멘토님이 떡볶이를 잘 만드셔서 저희에게 만들어주셨다. 제가 대구에 살고 있는데, 대구까지 직접 내려오셔서 10 명에게 밥을 사주시기도 했다.

Q. 출연 후에 일상생활에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조원우: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쉬는 시간에 잠이 와서 자는데도 일어나서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길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조원우: 테이크원이라는 래퍼분과 작업을 하고 싶다.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나.
조원우: 음악 행보를 계속해서 보여드리면서, 꾸준히 실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퇴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싶다. 계속 음악 시장, 이 시대에 발맞춰 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사진=Mnet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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