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밴드 박현준 "침 뱉은 방송사고, 왜 이슈되는지 몰랐다"(인터뷰)
삐삐밴드 박현준 "침 뱉은 방송사고, 왜 이슈되는지 몰랐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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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밴드 삐삐밴드가 과거 방송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한 삐삐밴드는 최근 제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997년 방송사고를 일으킨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당시 삐삐밴드를 거친 버전 업 밴드 삐삐롱 스타킹은 한 방송사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욕을 하고 카메라에 침을 뱉는 등 방송사고를 일으켜 1년 간 방송정지를 처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달파란은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정말 사고였다"며 "방송을 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속 시원한 사람도 있을 테고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쇼를 한 것이고, 그런 상황들이 제재를 당한다는 게 이상했다"며 생각을 밝혔다. 이에 카메라에 침을 뱉은 당사자인 박현준은 "생방송이어서 편집될 수가 없었다. 다만 나는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왜 이슈가 되는지 몰랐다"라며 달파란의 말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어 그는 "라이브 공연에서 연주를 하다가 매우 흥이 나서 그렇게 됐다. 일부러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려다 보니 그렇게…"라며 정황을 밝혔고, 이윤정은 "그냥 해프닝이다. 나도 노래를 하다가 마이크가 안나와서 던진 적이 있다. 노래를 하라고 불러놓고 마이크가 그런 상태라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걸 표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달파란은 "라이브를 하다 보면 돌발상황이 많이 생긴다. 예를 들어 한 쪽 구석에서 침을 뱉었는데 그게 카메라에 안잡히면 없던 일이 되지만, 카메라에 잡히면 그게 전부인 마냥 있었던 일이 된다. 공연을 하다 보면 감정이 컨트롤되지 않을 때도 있고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ㅈㄱㅈㄱ’를 시작으로 데뷔 20주년 프로젝트를 펼치는 삐삐밴드는 12일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pppb’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는 기존 삐삐밴드의 파격적인 모습과 사뭇 다른 로우템포 곡. 우리 주변의 소외 계층이 느끼는 쓸쓸함과 공허의 악순환과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팝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