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연나경 기자] 가수 아이유가 더욱 성숙해져서 돌아왔다. 새 정규앨범 ‘팔레트(Palette)’에는 아이유의 솔직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아이유(IU)의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미디어 음감회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진행은 방송인 김일중이 맡았다.
이날 아이유는 ‘밤편지’로 음감회의 시작을 열었다. ‘밤편지’는 서정적인 기타 선율과 아이유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어쿠스틱 사운드의 포크 발라드로, 아이유 정규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공개됐다.아이유는 미니 4집 ‘챗셔(CHAT-SHIRE)’ 이후로는 1년 6개월 만에, 세 번째 정규 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이후로는 약 3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다.
그는 앨범명을 ‘팔레트(Palette)’로 정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색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학교 다닐 때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 색색의 물감이 담긴 팔레트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팔레트가 도구이지만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예 제 팔레트를 펼쳐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팔레트(Palette)’에 실린 곡들을 이번 앨범의 강점으로 꼽았다. 아이유의 새 앨범에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작업한 타이틀곡 ‘팔레트(Palette)’ 외에도 배우 김수현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이런 엔딩’,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과 함께한 ‘사랑이 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와 작업한 ‘잼잼’, 기타리스트 이병우의 곡인 ‘그렇게 사랑은’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아이유는 “두 번째 프로듀싱한 앨범인데 첫 앨범에서 아쉬웠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며 정규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이유는 작업에 응해준 아티스트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그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아이유는 “작업했던 분들께 여쭤봤을 때 그분들이 생각하시는 아이유의 강점이 모두 달라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는 타이틀곡 ‘팔레트(Palette)’에 대해서는 “작사, 작곡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 선배님께 조언을 많이 구했다. 처음에 피처링에 대한 생각은 없었는데 나중에 후반 브릿지 부분에서 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드래곤 선배님께 피처링을 부탁드렸다. ‘팔레트(Palette)’라는 곡에 대해 잘 알고 계시면서 목소리가 잘 어울리시고, 선배의 여유와 위트도 함께 녹이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지드래곤과 협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아이유는 KBS2 ‘드림하이’, ‘프로듀사’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수현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아이유는 “’이런 엔딩’ 뮤직비디오 속 남자 배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인연이 있었던 김수현 씨에게 도와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다. 흔쾌히 도와주셔서 좋은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이유는 새 앨범을 위해 지드래곤 외에도 밴드 혁오의 오혁, 싱어송라이터 샘김, 선우정아, 기타리스트 이병우 등과 협업했다. 특히 아이유는 이병우가 작사, 작곡한 ‘그렇게 사랑은’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이병우 감독님의 곡을 계속 받고 싶었는데 이번에 어렵게 받았다”며 “녹음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녹음 당시 아이유와 이병우 감독은 각자 다른 방에 들어가 동시에 원테이크로 녹음을 진행했다.
아이유는 “매번 처음부터 끝까지 완곡을 했다. 부를 때마다 호흡도, 템포도 달라졌다. MR 위에 한 단락씩 노래했을 때보다 더 긴장됐지만, 기분 좋게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네 번째 정규앨범 ‘팔레트(Palette)’를 발표함과 동시에 2017년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아이유는 “신인 같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유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능숙해진 부분은 사실 많이 없다”며 “활동을 할 때 아이유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스태프들이 생겨 훨씬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또 “저를 아시는 분들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면서 책임감을 느끼면서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홍신’ 이후 음악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댄스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연말에 콘서트나 다른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면 연말 시상식 무대에도 꼭 서고 싶다.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연말 무대에 서지 않았을 뿐, 보이콧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음원퀸’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니므로 부담이 없다”며 웃었다. 신인의 마음으로 임할 10년 차 가수 아이유의 새 팔레트가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Palette)’는 2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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