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연나경 기자] 영화 ‘대립군’이 배우 여진구와 이정재를 통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담아낸다.
'대립군' 제작보고회가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윤철 감독,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이 참석했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여진구 분)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말아톤’을 연출한 정원철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이다.
정원철 감독은 ‘대립군’을 영화의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2년 전에 ‘대립군’의 시나리오를 접했다”며 “임진왜란 당시가 현 시국과 비슷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어린 세자가 대립군이라는 백성과 함께 긴 여정속에서 새로운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했다”며 밝혔다.
또한 “’대립군’은 리더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왕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진구는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들의 리더가 되는 ‘광해’를 연기한다. 극 중 광해는 18살로, 여진구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휩싸인 소년의 모습을 기반으로 광해를 만들어갔다.
여진구는 “18살 소년에게 한 나라를 책임져야 한다는 임무가 주어졌을 때 어땠을지를 상상하며 연기했다”며 “그간 우리가 알고 있었던 왕과는 다른 모습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원철 감독은 “여진구 씨가 중학교 당시 연기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며 “광해를 연기할 때 순수하고 어린애 같은 모습으로 연기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의연한 대처 능력, 판단력에 의리까지 갖춰 동료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는 대립군의 대장 토우 역을 맡았다. 이정재와 여진구는 ‘대립군’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정재는 “극 중 토우와 광해는 처음과 끝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 여진구 씨와 함께 리허설을 많이 했다. 리허설 때 합 맞춘 것으로 찍어봤다가 다른 모습으로도 촬영을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더불어 “토우는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과 생사를 함께 한다. 그러므로 리더로서 ‘다 살아야겠다, 반드시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의 내용이 리더십과 관련된 만큼, 배우들은 리더의 자질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여진구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리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고, 이정재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조승'을 연기한 박원상은 “공감과 상식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곡수’를 연기한 김무열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리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덕이 역의 이솜과 양사 역의 배수빈은 사람을 챙기는 마음과 소통을 강조했다.
정윤철 감독은 “함께 하고 위로해주는 리더가 없어 마음을 많이 다쳤는데 모쪼록 이 영화가 그런 리더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고, 영화가 개봉했을 땐 새로운 리더가 선정되셨을 텐데 그분들이 영화 속 리더처럼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대립군'은 오는 5월 31일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