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가수 이수가 지난 2008년 이후 약 9년 만에 솔로앨범으로 돌아왔다. 엠씨더맥스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이수의 색깔을 담은 신보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이수의 미니앨범 ‘인헤일(inhale)’ 발매기념 음감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MC는 아나운서 김태욱이 맡아 진행했다.
이수는 이번 앨범 ‘인헤일’의 전곡 작사, 작곡, 편곡부터 사진, 영상 등 모든 파트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수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음악의 진정성과 깊이를 담아내는데 집중했다.
평소 사진 촬영을 즐겨했다는 이수는 취미 생활을 통해 음악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이수는 “평소에 사진을 많이 찍으러 다니고, 얼마 전에는 드론을 구매해서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곤 했다. 꽃이 피기 조금 전에 찍었던 영상이 있었다. 꽃이 피기 바로 전의 나무가 가장 외롭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무를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취미가 작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 사람에 상관없이 여러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 즐겨 듣는 노래나 즐겨 보는 영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는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은 이별의 아픔을 써 내려간 가사가 인상적인 얼터너티브 팝 발라드다. 잔잔한 피아노, 첼로 선율로 시작돼 덤덤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컬이 어우러졌다.
‘그러나, 밤’의 뮤직비디오는 아무도 없는 황량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며, 영상 전체를 흑백으로 처리했다. 갈라진 땅 위를 배경으로 부서진 악기 사이를 걸어가는 이수의 모습은 앨범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수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서 사진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찍었던 당일이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했던 날이었다. 스태프 모두 마스크를 썼다. 촬영이 다 끝나고 나니 온 몸에서 먼지가 나왔다. 고생을 했지만 좋은 그림이 나와서 만족한다”고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수는 이번 ‘인헤일’에 이어 향후 또 다른 구성을 담은 ‘익스헤일(exhale)’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인헤일’은 차분하고 어쿠스틱한 면이 강조된 음악을 하려고 했다. ‘익스헤일’은 어쿠스틱이 많이 빠질 생각이다. 일렉트로닉도 생각하고 있다. 한 앨범을 반으로 쪼개서 전혀 다른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두 앨범의 차이점을 설명해, 향후 발매될 앨범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오랜만의 솔로앨범인 만큼 콘서트도 개최한다. 이수는 오는 18일부터 6월 4일까지 3주간 총 9회에 걸쳐 소극장 형식으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극장 공연을 개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수는 “가수나 관객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대극장보다는 소극장인 것 같다”라면서 “이번에는 힘을 빼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들도 선곡했다. 9회 공연을 잘 만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엠씨더맥스로 좋은 음원 성적을 냈던 만큼 솔로 앨범의 성적에도 기대하는 바가 있을 터다. 현재 음원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트와이스를 언급하며 이수는 “평소에 트와이스의 팬이다. 트와이스와 경쟁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은 엠씨더맥스와는 다르게 크게 순위에 연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차트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대중이 많지만, 이수는 “계속 노크하고 도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수는 “팬분들께 가장 감사하다. 무대에 서는 사람은 다 그렇겠지만, 객석이 있기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있다.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수는 16일 오후 6시 새 앨범 ‘인헤일’을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변진희 기자 bjh123@, 325 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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