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연나경 기자] tvN이 새로운 장르와 형식의 드라마 ‘써클’을 선보인다.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진기 PD, 배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이기광이 참석했다.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서클)는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군대 사회를 리얼하게 다룬 작품인 tvN ‘푸른 거탑’의 연출자인 민진기 PD가 연출을 맡고, SBS ‘뿌리깊은 나무’와 ‘육룡이 나르샤’를집필한 김영현, 박상현 작가가 기획으로 참여했다.

민진기 PD는 “SF 추적극을 만들게 된 이유는 tvN에서 제작했던 드라마가 참신했는데, 다른 채널에서 소재로 다루지 않았던 것을 장르물과 엮어서 하고 싶었고, 작가님들에 대한 신뢰가 컸다. SF 장르의 드라마가 방송된 경우가 많지 않아 부담되지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진기 PD는 “‘더블트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방송된 ‘서클: 더 비기닝’에서는 휴머니즘이 강조된 모습들이 그려졌다. 특히 김우진 역의 여진구는 쌍둥이 형 김범균(안우연 분)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에 개입한다.

민진기 PD는 “’써클’은 휴머니즘을 강조한 드라마”라며 “형식은 어렵지만,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시청자들이 사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들을 섭외했다”라면서, “사람의 감정과 기억에 관련된 원론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진구 역시 “2017년의 우진은 현실적인 청춘”이라며 “우진을 보며 느끼는 안타까움과 가슴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7년의 이야기를 이끌 여진구와 2037년 이야기의 중심에 설 김강우는 모두 ‘SF 추적극’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

여진구는 “SF 장르 드라마가 많지 않아 생소하지만, 출연을 주저하지는 않았다”라며 “’써클’의 ‘파트2’ 모습이 20년 뒤를 내다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강우, 이기광 형님이 연기하실 ‘파트2’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강우는 “20년 후의 형사지만, 지금의 형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삶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사람 냄새 나는, 인간미 넘치는 형사를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이기광은 “현재 일상생활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들을 상상하며 연기하고 있다”라며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글을 집중력 있게 못 읽지만, 쭉 읽었다. 감독님께서도 드라마의 미장센에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신다”라면서 기대를 부탁했다.

특히 김강우는 ‘파트2’를 연기할 이기광과의 호흡에 대해 기대를 부탁했다. 김강우는 이기광에 대해 “정말 좋게 본 친구라 함께 연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막상 촬영하면 굉장히 잘하는 스타일인데, 촬영 전에 걱정하는 것이 콘셉트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기광은 “’이호수’라는 캐릭터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것이냐는 걱정이 있었는데 편하게 연기하라고 하신 김강우 형님의 말이 도움이 됐다.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과 김강우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기광은 ‘이호수’를 통해 감정이 통제된 로봇 같은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 장르와 형식을 도입한 '써클'이 믿고 보는 배우들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갑동이', '시그널', '나인' 등의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tvN이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써클’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